![구창근 올리브영 대표(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기념하는 미디어 커넥트를 개최했다. [사진=CJ올리브영]](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2686995915_ea6912.png)
[FETV=김수식 기자] “건강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올리브영의 구창근 대표입니다.”
지난 10일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가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한 첫 마디다.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열렸다. 그는 이를 기념하는 미디어 커넥트를 개최하고, 올해 성과와 2022년 주요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한 만큼, 한 단계, 한 단계 진화된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혁신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구창근 대표는 연간 실적(취급고)을 잠정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조4000억 원가량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조6000억 원가량 달성한 거에 비하면 큰 성장을 이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국내 뷰티 시장(면세 제외) 성장률이 올해 2.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구 대표는 “채널 별로 살펴보면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모두 고른 성장을 이뤘다. 모두 3분기 기준 전년 대비 각각 13%, 58%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온라인몰은 매년 100% 이상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며 “올해 3분기도 전년 대비 107% 성장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호실적을 달상한 요인으로 ‘뷰티와 헬스 상품 경쟁력’, ‘매장의 진화’, ‘성공적 옴니채널 전환’을 꼽았다.
그는 외부에서 올리브영을 바라보며 우려하는 시선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 하나하나 꼬집었다. 먼저, 올리브영은 헬스앤뷰티(H&B) 시장점유율 80%로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구 대표는 “2018년 처음 올리브영에 왔을 때만 해도 올리브영은 H&B스토어 시장에서 경쟁하며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고민하고 있었다”며 “지금은 시장을 카테고리별로 나눠 정의하고 있다. 뷰티 시장 전체를 보고 정의하면 우리가 갈 수 있는 시장이 많다”고 피력했다.
그는 “국내 뷰티 시장(면세 제외)에서 CJ올리브영의 점유율은 2018년 1분기 8%에서 올해 3분기 14%까지 증가하며 뷰티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올해 CJ올리브영의 헬스 카테고리 매출은 4000억 대를 돌파하며 신성장 카테고리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구창근 올리브영 대표(사진)가 올해 성과와 2022년 주요 전략 방향에 대해 설명해고 있다. [사진=김수식 기자]](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2687213556_5d3ff3.jpg)
다음으로 ‘오프라인 매력도가 더 낮아질 것이다’라는 시선에 답했다. 구 대표는 올리브영 매장의 기능을 ‘판매’, ‘보관’, ‘디스플레이’ 세 가지로 정의해 끊임없이 진화하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판매 기능만 보면 고객이 온라인 편의성을 인식할수록 우리가 아무리 잘해도 힘들어 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 부분을 ‘오늘드림’ 서비스로 커버를 하고 있다. 실제로, 서울과 인천 지역의 온라인 주문 건수 중 매장을 통한 즉시 배송 ‘오늘드림’ 커버율은 올해 3분기 기준 39%에 달한다”말했다. 이어 “트렌드 큐레이션에 기반한 상품 중심의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도 올리브영만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옴니채널은 다른 사업자들처럼 청사진일 뿐이다’라는 물음에 대답했다. 구 대표는 “올해 멤버십 수와 화장품 누적 리뷰 수는 각각 1000만을 돌파했다. 특히,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도 333만을 넘어섰다”며 “MAU의 경우 국내 어느 버티컬 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외부에서 갖는 의문들을 실질적인 성과를 토대로 답하며, 2022년을 기존 H&B 플랫폼에서 진화한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옴니채널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 키워드는 ‘혁신 성장’이라 밝히며, ▲디지털 투자 지속 ▲오프라인 매장 진화 ▲트렌드 리딩 및 생태계 기여 등 내년 주요 전략 방향을 함께 공개했다.
디지털 투자로는 내년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전방위적으로 투자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7월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디지털(IT) 인력 채용에 나선 바 있다. 디지털 기획과 개발 역량의 내재화 비중을 내년에는 8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 진화 측면에서는 CJ올리브영만의 차별화된 큐레이션 경험과 매장 디스플레이 기능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플래그십과 타운 등 대형 매장 250개 점을 중심으로 대대적 리뉴얼에 들어간다.
트렌드 리딩 및 생태계 기여 면에서는 뷰티와 헬스 중심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한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발하고 웰니스(Wellness)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자체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신진 브랜드들의 해외 수출 게이트웨이 역할을 강화하며 산업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도 지속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구 대표는 또 내년 안에 IPO 상장을 통해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을 다짐했다. 올리브영은 지난달 18일 상장 주간사회사단 선정 결과를 국내외 증권사에 통보했다. 대표 주간사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모건스탠리이고 공동 주간사회사는 KB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다.
!['2021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 행사장에 '2021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 상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올리브영]](http://www.fetv.co.kr/data/photos/20211249/art_1639269077538_bded31.png)
CJ올리브영은 이날 올 한해 고객 구매 데이터 1억 건을 기반으로 엄선한 28개 부문 134개의 어워즈 수상 상품과 함께 올해 H&B 트렌드 결산 키워드 ‘R.E.V.I.V.E(리바이브)’도 발표했다.
진세훈 CJ올리브영 MD사업부장은 올해 시장 경향을 보여주는 키워드 R.E.V.I.V.E는 뷰티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루틴(Routine) ▲기능(Effect) ▲필수(Vital) ▲향(Incense) ▲비건(Vegan) ▲선망(Envy)을 꼽았다.
이날부터 12일까지 DDP에서 진행하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올리브영 어뮤즈먼트 파크(놀이공원)’를 주제로 열린다. 약 1500평 규모의 초대형 전시 공간을 ‘올리브영 캐슬’과 ‘뷰티 원더랜드’로 구성하고 포토존, 체험 부스 등으로 꾸며 놀이공원처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