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워싱 아니죠! "...유통 대기업, '친환경 경영' 가속패달 밟는다

등록 2021.11.11 11:15:51 수정 2021.11.11 11:45:00

플라스틱 ‘아웃’ 다회용컵 ‘권장’
배송부터 처리까지 친환경스럽게
환경 생각한 구매 마일리지로 쌓여

[FETV=김수식 기자] 유통업계에 친환경 바람이 거세다.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를 아우르는 ESG가 주목받으면서 국내 유통기업들도 주요 경영방침으로 꼽는다. 플라스틱 대신 다회용컵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펼치고, 친환경 배송도 떠오르고 있다. 유통기업이 이처럼 친환경을 앞세우는 이유는 ‘가치소비’가 늘면서다. 소비자들은 구매를 통해 발생하는 긍정적인 요소까지 생각한다.

 

문제는 친환경이 중요해지면서 ‘가짜 친환경’, 즉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 논란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친환경 말만 앞세울뿐 정작 기업들은 이익만 챙기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통업계도 이를 의식하고 의심을 피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스타벅스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맞춰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 6일부터 제주지역에 이어 서울지역에서도 일회용컵 없는 매장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스타벅스가 지난 4월 발표한 지속가능성 중장기 전략인 ‘Better Together’의 일환으로, 일회용컵 사용률 0%에 도전하고 탄소배출량을 감축하고자 기획됐다.

 

코로나19 시국에 맞춘 친환경 경영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친환경 배송인 ‘더그린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더그린배송은 재사용이 상품을 담는 친환경 배송을 뜻한다. 과도한 포장을 줄이는 차원에서 시작됐다.

 

CU는 친환경 음식물 처리기를 도입해 점포 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축에 나선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생활·주방 가전 전문기업 ㈜멈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음식물 처리기 도입 확대에 나섰다. 이번에 도입되는 음식물 처리기는 친환경 액상 미생물을 사용하는 미생물분해방식의 처리기로 발효 과정을 거쳐 24시간 내 음식물쓰레기를 상당량 분해시킨다.

 

홈플러스는 온라인몰에 녹색제품 전용관 ‘온라인 녹색매장’을 열고 오는 15일까지 녹색제품 판매 기획전을 연다. 온라인 녹색매장에서 환경표지(환경마크) 또는 저탄소 제품 인증을 받은 친환경 녹색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페이백 해준다.

 

이처럼 유통기업은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많아진 만큼 친환경 경영을 선언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지만, 그린워싱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다. 친환경 효과를 과장하거나 거짓으로 홍보하는 가짜 친환경 사례도 드러나고 있다. ESG경영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다회용 제품 생산 이면의 부작용까지 잡아낸다.

 

이에 유통기업은 ESG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대표적이다. 롯데쇼핑은 본격적인 ESG 경영체제 구축에 나선다. 11일 본사에서 ESG 위원회를 출범하고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와 슬로건을 소개했다. 롯데쇼핑내 전 사업무가 통합으로 추진해 나갈 ESG 5대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롯데쇼핑은 통합 ESG 캠페인 브랜드를 ‘리얼스(RE:EARTH)’로 선정하고, 고객, 임직원, 파트너사 등 모든 이해 관계자와 함께 더 나은 지구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를 담아 ESG 캠페인 슬로건을 ‘Dream Together for a Better Earth’로 선정했다. ESG 활동을 구체화하는 5대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라는 ‘5 RE’ 프로젝트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은 책임 있는 원재료 조달을 통한 친환경 상품을 유통시키고 이런 상품을 모아서 장기적으론 독자적인 판매 공간까지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데, PB(독자브랜드)나 소싱상품의 친환경 기준과 범위를 수립해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상품에 ‘리얼스’ 브랜드를 적용하거나 별도로 마련한 공간의 네이밍을 ‘리얼스’로 명명하는 등 장기적으로 롯데쇼핑의 컨텐츠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롯데쇼핑은 종합 유통회사로서 기존 ESG 활동을 통합해 하나의 메시지를 수립하고 ESG를 새로운 경쟁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과 지속가능한 경영의 정착을 위해 ESG 경영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식 기자 imks8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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