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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편의점업계, 공정위에 “근접출점 자제 심사요청”

편의점協, 공정위에 근접출점 방지 자율규약 검토 요청

 

[FETV=박민지 기자] CU·GS25 등 주요 편의점 본사는 가맹점주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근접출점 자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 본사)는 입장문을 통해 근접출점 자제 등의 내용이 담긴 자율규약안을 제정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심사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실제 한국편의점산업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2만6020개였던 전국 편의점 점포수는 2015년 2만8994개, 2016년 3만2611개로 증가했다. 연간 10% 이상씩 성장한 셈이다. 매출액도 13조8000억(2014년), 17조2000억(2015년), 20조3000억(2016년)으로 2년새 50% 가까이 증가했다.

 

협회 측은 "최근 근접출점 자제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이와 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94년 편의점업계는 근접출점자율규약을 만들고 시행했었다. 하지만 공정위에게 '부당한 공동행위금지 위반'으로 시정명령을 받고 이를 폐기한 바 있다. 현행법상 동일 브랜드만 아니면 250m 이내에 새로운 편의점을 낼 수 있다. 이 때문에 '한 지붕 두 편의점' 등 문제가 불거지며 근접출점은 가맹점주 생계를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돼왔다.

 

편의점 업계 내 의견도 엇갈린다. CU·GS25·세븐일레븐·미니스톱·씨스페이스 등 한편협에 속해 있는 5개 회원사들은 출점 규제를 원하고 있지만 비회원사인 신세계 그룹 계열의 이마트24의 경우 선뜻 찬성할 수 없는 입장이다. 편의점 후발주자인 이마트24는 최근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공정위에서 자율규약안 심사가 끝나면 비회원사인 이마트24 등에도 프랜차이즈 간 근접출점 자율규약 실행 동참을 권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 대책 논의를 위해 지난 18일 편의점 6개사와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CU(씨유),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씨스페이스,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 6개사 임원들과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편의점 가맹 본사 임원들이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업계 어려움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특히 가맹 수수료율에 대한 본사 측 입장과 본사의 어려움, 근접 출점 제한 등 업계를 둘러싼 전반적인 어려움을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