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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제재 풀리자 ZTE 살리기나서

 

[FETV=김영훈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중싱)가 미국의 제재가 해제된 직후 중국 국유기업들로부터 840억원 규모의 통신장비를 수주했다.

 

중국 21세기경제보도는 지난 15일 ZTE가 미국의 거래금지 제재가 해제된 다음날부터 잇따라 5억위안(840억원) 규모에 달하는 중국 통신 3사의 통신장비 입찰에서 우선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20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본격적으로 ZTE 살리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ZTE는 이에 따라 생산라인과 판매망의 재가동을 기반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ZTE는 미국 상무부로부터 7년간 미국 기업과 거래를 할 수 없는 제재를 당한 뒤로 핵심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문을 닫을 위기까지 몰렸었다.

 

미국의 제재가 풀린 다음날 ZTE는 차이나 모바일이 올해 신규 구축하는 수동형 광통신 네트워크(GPON) 장비공급자 후보로 선정돼 2개 분야에서 각각 4억8천700만위안, 3천323만위안 규모의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이어 17일에는 차이나 유니콤이 시행하는 2017∼2018년 신형 교환기 증설 사업의 단일 공급자로 확정됐고 같은 날 차이나 텔레콤도 256만위안에 달하는 차세대 IP 플랫폼(CN2) 용량 확대 사업에 ZTE를 우선 공급자로 선정했다.

 

ZTE는 생산라인의 정상 회복과 함께 5G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IT 전문지 IT즈자(IT之家)는 ZTE에 대한 제재가 풀린 이후 제품 생산과 판매가 정상 회복됐을 뿐 아니라 5G 장비 연구개발도 3단계 측정시험 단계에 진입해 조만간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과의 제재 해제 합의로 최근 ZTE를 떠난 자오셴밍(趙先明) 전 회장도 앞서 "ZTE 연구개발팀은 미국의 제재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ZTE의 5G 기술력이 지속적으로 제고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