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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두산그룹, 4차 산업혁명 대비 '디지털 혁신‘ 박차

박정원 회장, “디지털 전환 통한 혁신적 시도 있어야”
협동로봇·텔레매틱스·전지박 등 신규사업 적극 진출

 

[FETV=최순정 기자] 두산그룹이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며 ‘디지털 혁신’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혁신적 운영방식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기업문화가 그룹 전반에 자리 잡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산그룹은 지난해 (주)두산 지주부문 내에 최고디지털혁신(CDO) 조직을 신설하고, 형원준 SAP코리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

 

CDO는 두산그룹의 중장기 사업 전략 수립에 지원부서가 아닌 주체로 참여해 사업의 성장과 수익성 확대에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두산그룹은 각 계열사별로 분산돼있는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들을 융합해 계열사 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기술을 신속하고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는 두산만의 ICT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CDO를 통해 기존 프로세스와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디지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지난 2월에는 두산 계열사 임직원 80여명으로 구성된 디지털 기술전문위원회도 출범시켰다.

 

디지털 기술전문위원회는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서비스 개발, 인공지능(AI), ICT 플랫폼, 공장자동화 등 공통의 기술 요소를 도출하고 기술 교류를 통해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두산 계열사 두산로보틱스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기술로 손꼽히는 협동로봇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로봇·자동화 박람회인 ‘오토매티카 2018’에 처음으로 참가해, 자동차 복합 솔루션 종합사례, 실제 공정 적용 사례, 관람객 체험 코너 등 7개 섹션에서 협동로봇의 작업을 시연했다.

 

두산로보틱스에 따르면 독일, 이탈리아, 중국, 멕시코 등 세계 각국 로봇 업계 딜러들이 방문해 토크센서 기반의 제어기술, 사용자 편의성, 디자인 등에 큰 관심을 보였다. 두산로보틱스는 그 가운데 독일 자동차산업 지역의 딜러 업체들과 협동로봇 판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우리 제품이 시장 진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각국 업계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유수의 딜러들이 판매 희망 의사를 밝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유럽 내 딜러사를 추가 확보하고, 두산 협동로봇만의 강점을 극대화하면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의 또 다른 계열사 두산인프라코어는 ICT기반의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 서비스 두산커넥트를 중국, 유럽, 북미 시장에 이어 지난 4월 국내에도 출시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9일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2018 이노프롬(INNOPROM)'에 참가해 휠로더와 엔진, 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시장 확대 기반을 다졌다고 밝혔다.

 

또 두산은 전기차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이 기대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부품인 전지박 사업에도 진출하며 올해 내 헝가리에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두산 관계자는 "4차 산업 시대에 진입하며 자동차의 스마트화, 자율주행 가속화가 이뤄지는 한편 환경 문제로 인한 전기차 장려 정책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한 후 미국과 중국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