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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대한상의, 역대 최대 규모 ’제주포럼’ 개막

미래 위한 3대 선택 제시, ‘균형있는 정책, 파격적 규제개혁, 일하는 방식 변화’

 

[FETV=최순정 기자]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근본처방이 없이는 거시지표의 경고음은 계속될 것입니다. 경제, 산업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선택에 나서야할 때입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회장은 18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통찰과 힐링-제43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을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1974년 ‘제1회 최고경영자대학’으로 시작된 ‘제주포럼’은 올해로 43회째를 맞이했으며, 이번 포럼에는 전국 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700여명의 기업인과 가족이 참가했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경제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하향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직시하고, 이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노력에 모든 국가적 역량을 모아나갈 것”을 호소했다.

 

그는 “폐쇄적인 규제환경, 경제의 편중화, 한계에 이른 제조업의 일자리 창출력, 진입로가 막힌 서비스업, 높게 드리워진 기득권 장벽, 중소기업의 낮은 경쟁력, 저출산 등 풀어야할 숙제들이 많다”며 “이들에 대한 근본 처방 없이는 거시지표의 경고음은 계속될 것이며, 소모적인 논란이 생겨나고, 경제는 내리막길에 놓이는 악순환이 반복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하향곡선에 접어든 추세를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제와 산업, 그리고 기업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3가지 선택에 나서자고 주장했다.

 

경제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 ‘균형감 있는 정책 조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박 회장은 “성장 정책을 개발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늘리는데 집중한다면 새롭게 창출된 부가가치는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투자를 가능케 하고, 사회 안전망 강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는 ‘파격적인 규제개혁’을 꼽았다. 박 회장은 “우리가 폐쇄적인 규제환경 속에서 오랫동안 지내다 보니, 우리가 국제기준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에 대해 무덤덤해지고, 위기감을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세부 방법론을 찾는 등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향적인 행동에 나서야할 때”라며 “곳곳에 위치한 '기득권의 벽'을 허물기 위한 '공론화 과정'을 서두르고, 정부가 국회와 협력해서 '규제 총량 관리'와 같은 제도적 장치를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업의 미래를 위한 선택으로는 ‘일하는 방식의 근본 변화’를 꼽았다. 박 회장은 “지난달 발표된 기업문화 2차 진단에서 ‘청바지 입은 꼰대’라는 말을 듣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넥타이를 풀고 청바지를 입는 외형적 변화보다는 mind set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사결정 구조부터 업무방식, 인재육성, 리더십 모델에 이르는 전 과정을 바꿔야 혁신의 동력(dynamics)이 촉진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개막식에서는 원희룡 제주지사가 기업인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인사를 전했고,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단 로세하르데(Daan Roosegaarde)가 ‘상상과 비전 - 도시를 바꾸다’라는 주제로 개막강연을 했다.

 

포럼 둘째날인 19일에는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산업혁신을 통한 도전과 기회’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산업혁신 정책방향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유시민 작가는 ‘미래 한국사회가 나가야 할 변화’를, 이정철 숭실대 교수는 ‘북한 올바로 이해하기’를 주제로 북한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티브잡스와 17년간 애플의 광고와 마케팅을 이끌며 애플의 ‘i’ 시리즈를 탄생 시킨 주역인 켄 시걸(Ken Segall) 전애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미친 듯이 심플’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20일과 21일에는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을 통해 인기를 모은 타일러 라쉬, 강호동 바로만든 대표, 청년사업가 박태훈 프로그램스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