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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지주사 전환 ‘뉴효성’…재상장 후 상반된 평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제품,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토대로 재평가 전망
재평가 시기상조…신설회사들 실적 아직 미비, 가치 평가 어렵다

[FETV=최순정 기자]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효성이 코스피에 재상장되면서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효성은 지난 6월 (주)효성 1개 지주회사와 함께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 체제를 선언하며 ‘뉴효성’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각 사는 재상장 이후 특성에 따른 핵심 사업에 집중한다. 그룹 콘트롤타워 역할을 할 ㈜효성은 지주회사로서 미래 성장 동력 육성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한다.

 

효성티앤씨는 스판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시장 지배력 강화에 집중해 2020년까지 세계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할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세계 45%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가 주요 제품으로, 연말까지 베트남공장의 추가 증설이 이뤄질 예정이다.

 

효성중공업은 송배전과 건설 사업의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중국, 인도, 베트남 등 도시인프라 구축 수요가 있는 글로벌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효성화학은 중국 등 고부가가치 파이프용 폴리프로필렌(PP) 시장을 확대하고 베트남 PDH설비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각 사업회사는 지난 13일 분할 재상장 직후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효성화학은 시초가 대비 상한가까지 주가가 급등했고, 효성티앤씨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주사인 효성과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은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분할 전 거래정지일 기준 4조7000억원 대에서 3조5000억원 대까지 1조원 넘게 떨어졌다.

 

첫날 부진에도 불구하고 서서히 저평가에서 벗어나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DB금융투자는 5조2000억원, 신한금융투자는 5조6000억원, 신영증권은 5조8000억원, 교보증권은 7조1000억원 등 증권가에서는 효성의 시가총액을 최소 5조2000억원에서 최대 7조원 이상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긍정적 전망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토대로 가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지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효성은 과거 다각화된 사업으로 경쟁사 대비 저평가를 받아왔으나, 분할 이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를 토대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라며, “사업회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소재의 자회사들의 지속적 외형확대에 따른 경쟁력 확보로 추가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주회사 효성과 효성중공업은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과 남북 경협 등으로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기존 중공업과 송배전 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향후 남북 경협이 추진되면 대북 송전 사업으로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정범 신영증권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의 중공업 실적은 18년에도 부진할 정망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건설부문에서 용산 효성헤링턴 완공을 앞두고 있어 중공업의 부진한 실적을 건설부문에서 메꿀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효성중공업은 건설부문이 포함되어 경쟁사인 현대중공업과 LS산전보다 18~19년 수익이 상대적으로 월등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효성의 기업 가치를 재평가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의견도 있다.

 

NH투자증권은 효성과 신설회사들의 자료가 아직 미비해 가치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개별 법인의 주력 사업 전망에 따라 방향성을 가늠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