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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LGD, 2Q 적자 예상…하반기는?

광저우 OLED 공장 설립·LCD 가격 상승 등 호재

 

[FETV=김수민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오는 25일 2분기 경영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업계는 2분기 역시 영업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광저우 OLED 합작법인 설립과 LCD 가격 상승의 호재로 하반기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올 1분기 6년만에 983억원의 첫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6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24분기만의 일이다.

 

증권가는 2분기 역시 LG디스플레이의 흑자 전환이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 2분기 실적은 매출 5조8000억원, 영업적자 2182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LG디스플레이가 지난 10일 중국 국가시장 감독관리 총국으로부터 광저우 OLED 합작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반기에는 LG디스플레이가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광저우 OLED 법인은 LG디스플레이와 광저우개발구가 각각 7:3의 비율로 투자한 합작사다. 자본금 2조6000억원을 비롯해 총 투자 규모는 약 5조원이다. 현재 8.5세대(2200 x 2500) OLED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19년 하반기 양산 예정이다.

 

광저우 OLED 공장이 완공되면 대형 TV용 OLED를 주력으로 생산하게 된다. LG디스플레이는 월 6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월 9만장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파주 E3, E4 공장에서 월 7만장 규모로 생산중인 capa.(생산능력)를 더하면 2019년 하반기에는 총 월 13만장 규모로 생산이 가능해 55인치 기준, 연간 1000만대 제품 출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유일하게 대형 OLED TV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OLED 기술은 진입장벽이 높아 한국을 제외한 다른 업체들이 양산단계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광저우 OLED 공장이 가동하면, LG디스플레이는 증가하는 대형 OLED 패널 수요에 대응하는 데 있어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OLED TV의 판매량은 2019년 4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판단되며 2020년 800만대, 2021년에는 10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유일하게 OLED TV 증가 속도가 100% 넘는 지역이다. IHS는 2018년 2분기부터 중국 OLED TV 판매량이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대형 OLED 판매량 증가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LCD 가격 호재도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기대에 한 몫 한다. KB증권은 지난 16일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하반기에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표한 바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32인치 LCD TV 패널 가격이 15∼20%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32인치의 가격 상승은 하반기 LCD 패널 가격의 전반적인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32·43·55인치 LCD 패널 가격 반등 전망은 3분기 LG디스플레이의 수익성 개선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32·43·55인치 TV 패널은 LG디스플레이 연간 TV 패널 출하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