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순정 기자] 현대그룹이 다음달 8월 4일 고(故) 정몽헌 전 회장 15주기 추모 행사를 북한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대북 민간접촉을 통일부에 신청한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최근 한반도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현대그룹이 정 전 회장의 15주기 추모식을 금강산에서 열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날 FETV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통일부에 신청한 대북 민간접촉이 2~3일 내에 결정이 날 것”이라며 “결정이 난 후 북측에서 초청장이 나오면 다시 방북 신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 준비를 위한 현대아산의 개보수단 인원이 금강산에 상주하고 있어, 구체적인 협의는 이들을 통해 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추모식 참석자에 대해서 “북측의 초청장을 받은 후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정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이후 금강산 추모식을 열었으나, 2016년에는 남북관계 악화로 방북 신청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북한 측이 “어렵다”는 통보를 밝힘에 따라 행사가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