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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업무전문성 vs 감독경험”... 車손해배상진흥원장 ‘2파전’ 압축

지난달 29일 이사회 개최...이종욱 금감원 국장 및 박종화 손보협회 상무 최종후보 선정
국토부, 이르면 이번 주 내 인석작업 ‘마무리’...늦어도 내달 진흥원 출범 가능성 예고
일각, “감독기구인 만큼 감독경험 중시” 반면 “첫 시작인 만큼 업무지식 등 전문성 중요”

[FETV(푸드경제TV)=김양규 기자]개인택시공제조합 등 국내 6개 공제조합의 감독업무를 담당하게 될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이하 차손해배상진흥원)의 초대 원장 인선작업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다.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가 차 손해배상진흥원 출범을 위해 초대 원장 인선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선 지 약 4개월만이다. 국토해양부는 초대 원장 후보를 2명으로 압축하는 등 이번주내 인선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늦어도 내달 초에는 차손해배상진흥원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9일 국토부 및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차손해배상진흥원 설립준비단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초대 원장 후보로 이종욱 금융감독원 전 손해보험검사국장과 박종화 현 손해보험협회 상무를 선정하고, 김현미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업계 한 고위관계자는 “지지부진했던 이사회가 구성, 개최한 후 예정대로 초대 원장 후보를 최종 2인으로 선정, 추천 한 것으로”면서 “이종욱 금융감독원 전 국장과 박종화 손해보험협회 상무가 최종 후보로 올랐으며, 최종 결정권자인 김현미 국토해양부 장관의 재가만 남은 상태”라고 말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그 동안 차손해배상진흥원 설립준비단은 초대 원장 인선을 위해 원장 공모에 나섰으며, 그 결과 후보 지원자만 20명에 이르는 등 상당히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초대 원장에 출사표를 던진 권흥구 보험개발원 전 부원장과 박종화 현 손해보험협회 상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 내 기류가 감독행정 경험자에 대한 의견이 제기, 이종욱 금감원 전 손해보험검사국장이 합류하면서 급반전됐다가, 5월 중순 1차 공모접수 이후에 국토해양부가 급작스레 추가 공모에 나서면서 외부개입 가능성 등 낙하산 조짐도 보였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결국 많은 지원자들이 몰린 가운데 이 전 국장과 박 상무 등 2인을 두고 최종 선정 작업이 마무리될 듯 하다”면서 “조직 구성 등 진흥원 설립 작업을 지휘하는 등 조직 기틀을 잡아가야 하는 초기작업을 초대 원장이 맡아야 하는 만큼 초대 원장은 감독행정업무 보다는 업무지식 등 전문성에 초점이 맞춰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 전 국장의 경우 손해보험검사국장을 지내기는 했으나, 감독업무를 오래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경험자라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인사청탁 및 낙하산 인사에 대한 전 사회적 기류가 부정적인 상황에서 금융당국 출신을 초대 원장으로 선임하기에는 정부부처의 부담이 적지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문에 공제 및 보험업계 내 기류는 박종화 손보협회 상무의 선임 가능성을 높게 예상하고 있다.

 

반면 금융감독원 출신인 이 전 국장의 낙점을 예상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민간 전문인을 선임하겠다는 의지와 달리 또 다른 국토부내 기류가 감독당국 출신에도 초점이 맞추어졌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이 전 국장의 낙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일부 국회의원들의 인사청탁 등으로 권력기관의 낙하산 인사 폐단에 대한 여론의 부정적 기류가 있기는 하나, 과거 경험상 매번  낙하산  등 인사적폐 청산이란 기대는 무너져 왔던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