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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유통·식품업계, 1인가구 증가로 HMR시장 적극 공략

이마트 '피코크' 빠른성장...정용진 부회장의 HMR 사랑
CJ제일제당, HMR 플래그십 스토어 ‘올리브마켓’오픈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1인 가구와 여성 경제활동 인구수 증가에 따라 유통·식품업계에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가정간편식(HMR)시장에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MR(Home Meal Replacement)이란 단순한 조리과정만 거치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식재료를 가공 및 조리, 포장해놓은 식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즉석섭취, 즉석조리식품 및 신선편의식품류를 포괄하고 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집계한 국내 HMR시장규모는 2012년 1조3428억원에서 2016년 2조2542억원으로 4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2035년 1인가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35%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으로 HMR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할만한 성장을 나타낸 곳이 신세계 이마트 HMR브랜드 ‘피코크(PEACOCK)’이다. 냉장식품을 시작으로 성장한 ‘피코크’는 ‘노브랜드’와 함께 실속 있는 이마트 자체브랜드 제품으로 손꼽힌다. 지역 맛집과 협업한 상품이 잇따라 성공했고 해외 본토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디저트 제품으로 이미 ‘이마트에서 꼭 구매해야 할 상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 때문.

 

여기에 최근에는 상온 제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함에 따라 총 1000여종에 달하는 상품을 보유한 HMR 브랜드가 됐다. 실제 지난해 2400여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목표로 예상한 2700억원의 매출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성장에는 정용진 부회장의 남다른 HMR 사랑이 가장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실제 정 부회장은 최근 몇 년간 자신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꾸준히 피코크 제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자랑한 바 있다.

 

지난 3월에 열린 ‘2018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서 정부회장은 “올해 9월이나 10월쯤 서울시내에 피코크 전문점을 오픈하고 시범운영할 계획이나 아직 장소가 정해지진 않았다”며 “현재 피코크 전문점의 매장 디자인과 판매 상품 개발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역시 무서운 기세로 HMR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가정간편식이 트렌드로 자리하기 이전부터 ‘햇반’ 등을 통해 가장 먼저 HMR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다.

 

지난 1일 국내 최초의 HMR 플래그십 스토어인 ‘올리브마켓’을 오픈하고 또 한 번 HMR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올리브마켓은 HMR 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와 플랫폼의 유기적인 결합 공간으로 구현했다. 해당 공간에는 전통적인 ‘햇반’ 제품 이외에도 ‘비비고’, ‘고메’ 등 CJ제일제당의 다양한 HMR 브랜드로 만든 식단을 보다 풍성하게 채워줄 다양한 식품들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2016년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도 전년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이밖에도 다양한 식품기업에서 HMR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고 다양한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PC삼립이 브랜드 ‘그릭슈바인’의 제품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가정간편식 사업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동원그룹 역시 동원홈푸드를 통해 국내 최대 HMR 전문몰인 ‘더반찬’을 운영하는 것에서 나아가 동원F&B를 통해 프리미엄 서양식 HMR 브랜드 ‘퀴진’을 론칭하고 HMR 시장 적극 박차 계획을 알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인가구 증가와 함께 수요가 늘다보니 앞으로도 HMR상품을 공략할 예정이다”며 “올리브 마켓을 오픈하면서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와 함께 간단하게 때우는 제품이 아닌 건강을 생각하는 방향으로 집밥같은 제품을 만들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