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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 ‘5G 주파수 경매 D-1’…‘힘의 균형’ 어디로

최저 입찰가만 3조2760억원…라운드 당 0.3∼0.75% 증가
5G 전국망 주파수 3.5㎓ 대역이 핵심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물 규모와 시작가 모두 역대 최대인 이번 경매에서는 ‘힘의 균형’을 누가 먼저 깨뜨리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전략에 따라 경매가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이번 경매는 블록 단위 경매 방식을 도입, 비교적 균등 할당이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과열 가능성은 줄었지만 이통 3사의 수 싸움에 따라 분위기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경매 대상은 3.5㎓ 대역 280㎒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시작가는 3.5㎓ 대역 2조6544억원, 28㎓ 6216억원 등 총 3조2760억원이다.

 

3사가 눈독을 들이는 대역은 5G 전국망 주파수로 활용될 3.5㎓ 대역이다. 전체 물량은 280㎒폭으로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대역폭(총량제한)은 100㎒다. 따라서 어느 한 사업자는 80㎒만 가져가게 될 수도 있다.

 

경매의 1단계에서는 통신사별 주파수 대역폭(블록 개수)을 결정한다. 3사가 써낸 대역폭의 총합이 280㎒가 될 때까지 라운드가 이어지는 구조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정부가 제시하는 시작가는 0.3∼0.75%씩 오른다. 3.5㎓ 대역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블록당 3억∼10억원, 28㎓ 대역은 1억원 안팎이 오른다.

 

경쟁사 가격과 자사 낙찰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인 만큼 이전 경매처럼 타사 견제를 위해 호가를 올려놓는 전략을 구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낙찰가가 4조원을 밑돌거나 4조원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낙찰가 결정은 3사 중 누가 먼저 대역폭을 줄이느냐에 달렸다.

 

SK텔레콤은 무조건 100㎒를 고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3사 중 유일하게 120㎒폭 한도를 주장한 SK텔레콤이다. 5G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KT 역시 100㎒폭 입찰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서 LG유플러스의 전략이 변수다. LG유플러스가 100㎒폭에서 경쟁하거나 90㎒폭에서 버틸 경우 경매는 장기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강하게 버틸 경우 KT가 90㎒폭으로 내려올 수도 있다.

 

결국 10∼20㎒폭을 더 가져가기 위해 가격 상승을 얼마나 감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경매 종료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분석된다.

 

1단계 2라운드부터 적용되는 금액선택입찰은 또 다른 변수다. 해당 라운드의 시작가격을 초과하고 정부의 제시가격 미만인 금액을 선택해 희망 블록 수와 함께 제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금액선택입찰을 하면 정부의 제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입찰이 가능하다.

 

2단계는 위치 경매다. 위치 경매는 밀봉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3사는 상·중·하단 대역 3가지 중 하나를 택해 입찰할 수 있다. 가능한 조합은 회사당 3개씩 총 6개로 이 중 최고가 조합이 낙찰된다. 위치별로 장단점이 있어 과열 위험은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