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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돈치킨 하노이, 베트남 입맛에 ‘딱’… 치킨・한식 레스토랑 접목한 고급 다이닝으로 승부

베트남 진출 2년, 4호점 오픈… 현지 중상류층 겨냥 ‘성공’ 엿봐
현지인 대상 가맹사업 설명회 개최… 올해 6개 점포 추가 오픈 예정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베트남 외식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베트남의 소득 수준이 급격히 상승한 덕도 있지만, 현지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의 주재원들과 관광객의 급증으로 새로운 식문화도 급격히 전파되고 있다. 특히 한국 중국 일본을 선두로 한 아시아 식음료 문화의 전파 속도가 빠르다.

 

한중일 3국의 대중문화가 먼저 알려지면서 베트남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대도시에는 아시아 레스토랑의 인기가 높다. 게다가 3국의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해 투자를 유치하면서 식음료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한류를 앞장세운 한국 레스토랑의 진입이다. 초창기 베트남 시장의 접근은 국내 대형 식품회사의 현지 공장형태였지만, 최근에는 소규모 외식프렌차이즈 업체들이 저마다의 색깔과 레시피로 무장한 ‘K-푸드’를 앞세워 적극적으로 베트남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돈치킨 하노이’도 성장세가 돋보이는 외식프렌차이즈 업체 중 하나다. 돈치킨 하노이는 지난 2016년 5월에 베트남 하노이에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국내에서도 급성장 중인 돈치킨 브랜드를 차용해 고급 다이닝 치킨 한식 레스토랑 콘셉트로 업그레이드해 운영 중이다.

 

돈치킨 하노이는 한국인 3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다. 회사의 슬로건은 ‘신뢰와 관용, 열정’이다. 단순 치킨 브랜드를 넘어서 한국의 식문화를 전파한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다. 만 2년의 짧은 시간이지만 이미 베트남 시장에서의 성공의 가능성을 엿보고 내실을 다지며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현재 하노이 시내 호엔끼엄, 로얄시티, 중화 3곳에 매장을 열어 운영 중이다. 이곳은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비교적 외국인이 많고 소득이 높은 곳이다. 지역적 특성에 맞춰 중상류층 입맛에 맞췄다. 상대적으로 고가에 판매하지만, 한식의 특색과 맛을 유지하면서도 현지인의 입맛도 같이 잡았다. 직원들의 친절함도 한국 프렌차이즈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이다.

 

 

기본 메뉴인 치킨 외에도 부대찌개, 돌솥밥, 잡채, 닭발, 라볶이, 파전 등 40여종의 다양한 메뉴를 갖췄다. 지난해만 11만명의 베트남 고객이 매장을 찾았다. 1호점인 호엔끼엄 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10월에 하노이 최고급 아파트 단지인 로얄시티에 2호점을 오픈했다. 매장도 넓히고 베트남인들이 한류 드라마에서 이미 눈으로 경험했던 한식 메뉴도 대폭 보강했다. 매장 한 곳의 직원이 40여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와 서비스를 갖췄다.

 

로얄시티 매장에는 한국에서 흔히 보는 맛집 풍경도 볼 수 있다. 바로 웨이팅 ‘대기’다. 맛집 탐방을 위해서 기꺼이 시간과 비용을 아까워하지 않고, 줄을 서서라도 맛을 보고 가겠다는 베트남인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중화’에 3호점을 열었으며 오는 25일에는 약 560평 규모의 4호점인 ‘미딩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기 메뉴인 스페셜 치킨의 경우 36만동(한화 약 1만8000원)이다. 베트남 현지 4년제 대졸 초임 평균이 600만동(한화 약 30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높은 가격이다. 가격이 높지만 철저하게 베트남 중상층을 공략했기 때문에 고객의 만족도는 매우 높다고 한다.

 

돈치킨 하노이 관계자는 “우리는 현지화를 기본으로 했지만, 차별화를 두었기에 성공적인 안착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고급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돈치킨 하노이는 2022년까지 베트남 하노이와 북부지역에 30개 점포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 목표는 100억원으로 현지에 적합한 메뉴 개발과 더불어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 보완에도 노력 중이다.

 

 

지난 4월에는 하노이 시푸차 클럽 하우스에서 돈치킨 하노이 가맹사업 설명회도 개최했다. 사전에 50팀의 신청자를 모집해 설명회를 개최하고 현장에서 21팀의 가맹 상담도 진행했다. 이중 조건을 갖춘 6개 가맹점을 확정해 올해 내로 개설할 예정이다.

 

김동지 돈치킨 하노이 대표는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중국시장에 진출하던 한국 기업의 모습을 떠올리면 됩니다.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도 있었지만 소상공인들이 열정과 아이템 하나로 대륙 시장에 진출했기에 오늘날의 한류가 있을 수 있었다”며 돈치킨 하노이의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베트남은 분명 기회의 땅이고 어렵지만, K-푸드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으로 이곳에 성공적인 대한민국 프렌차이즈 회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