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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서울푸드 2018] 신세대 막걸리 ‘막카오·드슈’ 마셔봤슈

20.30세대를 겨냥한 파인애플과 카카오닙스로 변신한 서울 장수막걸리

 

[FETV(푸드경제TV)=박민지 기자]  “밍밍한 맛이에요.” “이도 저도 아니어서 맛이 어색했어요.” '2018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울푸드 2018)’을 찾기 전 서울장수막걸리의 신제품 ‘막카오’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 봤다. 대체로 좋지 않은 평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

 

‘기자가 되고 난 뒤 첫 번째 취재기사를 써야하는 대상인데, 좋지 않은 기사를 써야 하는 걸까?’조금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상품을 실물로 봤을 때 첫 인상은 달랐다. 아기자기한 그림과 폰트로 적용된 캔 막걸리였다. 이건 음료수야 막걸리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드슈’는 전치사 ‘de’와 ‘chez’를 결합한 것으로 어떤 장소에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의미로 프랑어의 전치사이다. 두 개의 단어를 충청도 사투리의 형식으로 구성하여 재미를 더했다. ‘막카오’는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닙스와 막걸리의 조합의 의미로 표현했다.

 

 

두 제품 모두 알기 쉬운 네이밍으로 기억하기 쉽고 귀여운 디자인이 눈에 띄었다.

 

먼저 기대감이 낮았던 ‘막카오’부터 맛을 봤다. ‘웬걸? 생각보다 맛있잖아?’ 막걸리하면 떠올릴 수 있는 톡쏘는 ‘느낌’은 강하지 않았지만, 첫맛은 막걸리라는 느낌이 충분히 들었다. 그리고 입속에서는 어느새 코코아 향이 퍼져나갔다.

 

두 번째로 ‘드슈’를 마셔봤다. ‘오! 이건 완전 파인애플 음료잖아!’ 막걸리의 냄새가 강해서 파인애플 맛이 약할 줄 알았지만 전혀 아니었다. 오히려 파인애플의 달달한 맛과 막걸리의 톡 쏘는 맛이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랄까.

 

전반적으로 두 제품 모두 기존의 막걸리 맛과는 달리 달달함과 막걸리 쌀 발효의 맛이 어우러졌다. 서울장수막걸리는 1962년도에 설립된 한국 전통주 막걸리 회사다. 기존과는 확연히 다른 막걸리를 출시한 이유가 궁금해서 회사 관계자에게 물었다.

 

그는 “최근 유자 막걸리, 요구르트 막걸리, 꿀 막걸리 등의 젊은 층에게 선호도가 굉장히 높다”며 “그래서 젊은 층에게 어필 할 수 있는 막걸리의 다양화를 고려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서울 장수막걸리의 산미와 파인애플의 상큼함이 어울리는 드슈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 닙스를 첨가해 20.30세대가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반응을 살피며 더 다양한 막걸리를 시도 하겠다”고 강조했다.

 

‘드슈’와 ‘막카오’는 캔 막걸리로 만든 즉석음료(RTD= Ready to Drink)다. 맥주 마시듯이 먹을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막걸리와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일반 막걸리 6-8도 보다 낮춘 4도로 강했던 막걸리 쌀의 풍미를 가볍게 마실 수 있다.

 

한편 지난 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막걸리 판매량은 32만㎘로 전년대비 2.7% 줄었다. 2011년 이후 6년째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