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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갑질논란 조현민 초라한 귀국… 곧 대국민 사과 메시지 전달할 듯

조현민, 얼굴도 들지 못하고 “죄송하다”… 조양호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할 수도
땅콩회항 당시, 조 회장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 약속은 공염불

 

[FETV(푸드경제TV)=김진환 기자] 초유의 갑질 논란을 일으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조용히 귀국했다. 당초 이번주 중으로 귀국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사태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강제적으로 귀국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무는 15일 오전 5시26분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베트남에서 귀국했다. 새벽 시간을 택한 것은 언론의 주목을 피하기 위해서로 보인다. 언론사들은 조 전무가 베트남 다낭으로 휴가를 떠났기 때문에 이미 다낭발 대한항공 항공기의 입국 시간을 주시하고 있었다.

 

조 전무의 귀국을 예상한 몇몇 언론사들은 이미 공항에 배치돼 조 전무의 귀국을 기다리고 있었다. MBC는 이날 급히 공항을 빠져나가는 조 전무를 확인하고 인터뷰를 시도했다.

 

“물을 뿌리신거 맞나요?”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조 전무는 “얼굴에 안 뿌렸습니다”고 답했다. “바닥에 뿌리셨다는 건가요?”라는 질문에는 “밀쳤습니다”라고 답했다. 그 동안 물을 끼얹은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실제 피해자를 밀쳤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다.

 

“왜 밀치셨어요?”라는 질문에는 “제가 어리석었습니다”라고 대답한 채 황급히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질문 내내 조 전무는 고개를 들지도 못하고 카메라를 피하기만 했다.

 

사건이 보도된 12일 당일 조 전무는 베트남으로 휴가를 떠났다. 조 전무는 출국 당시만해도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행복여행중’이라는 어처구니없는 해시태그를 달기도 했다. 이 사실이 보도되자 조 전무는 공식 사과문을 내고 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 전무가 베트남에서 휴가를 즐기는 동안 조 전무의 갑질에 대한 제보가 이어졌다. 특히 14일에는 오마이뉴스가 '조현민, 대한항공 직원에게 욕설 음성파일 공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조 전무가 임원에게 욕설을 하는 음성파일도 공개했다. 조 전무는 코너에 몰렸다. 서둘러 귀국한 것은 앞으로 이어질 폭로에 대해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음성 파일에는 조 전무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에이○○, 찍어준 건 뭐야 그러면? 누가 몰라 여기 사람 없는 거? 어우 열받아 진짜. 누가 모르냐고 사람 없는 거?” “너 뭐야. 미리 나한테 보고를 했어야지. 그런데 뭐! 뭐! 어우 짜증나 진짜 정말” “뭐? 너네 장난하냐? 사람갖고 장난쳐? 난 미치겠어 진짜. 어우 열받아 진짜. 니가 뭔데! 그러면서 왜 터무니 없는. 왜 집어넣어! 그건 됐고! 가! 어우 진짜 씨! 아이씨! 아우씨! 아우씨.” 등 일방적으로 욕설을 섞어 고성을 지르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측은 “해당 여성이 조 전무인지 아닌지 확인된 바가 없다”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조 전무의 갑질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다. 또 특수폭행으로 검찰에도 고발된 상황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조현민 전무 처벌’ ‘대한항공 사명을 한진항공으로 변경하고 태극기 로고를 떼라’ 등의 대한항공 조씨 일가의 갑질을 질타하는 청원이 백여건 올라온 상황이다.

 

조 전무의 귀국과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수습책을 다각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물리적으로 기자회견이 어렵다면 입장문이라도 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아 ‘땅콩회항’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조현민 ‘물컵갑질’에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사과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조 회장이 직접 나선다면 자식과 관련된 두 번째 사과인 만큼 조 전무에 대한 경영배제 등의 강한 인사조치도 함께 발표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했다.

 

2014년 땅콩회항 당시 조양호 회장은 “제가 자식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어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아버지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바란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지만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