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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조선업황 회복조짐 불구 후판가격 인상 등 ‘복병’ 등장

철강·조선업계, 2개월간 가격협상 진행했으나 입장차 ‘팽팽’

[FETV(푸드경제TV)=송현섭 기자] 올해 들어 조선업계 ‘빅3’ 중심으로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업황회복 조짐이 가시화되자 원재료인 후판가격 인상문제가 복병으로 떠올랐다.

 

14일 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빅3 위주로 수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철강업계가 후판 공급가 인상안을 놓고 조선업계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우선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2월 글로벌 선박 발주량 45척·17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중 91만CGT를 수주, 전체의 52.3%를 독차지하면서 중국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탈환했다.

 

이는 조선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한편으로 최근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대미수출에 적신호가 켜진 철강업계가 선박 원재료인 후판가격을 올리려는 명분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동국제강 등 후판 제조사들은 조선업계와 올해 상반기 공급물량에 톤당 3만원에서 5만원까지 인상된 가격을 적용하는 안을 놓고 1월부터 2개월째 협상 중이다.

 

앞서 양측 업계는 작년 10월 하반기 톤당 5만원 인상에 합의한 뒤 3개월이 지난 올해 1월 추가로 공급가격 협상에 들어갔는데 현재 톤당 60만원 중반대로 가격대가 형성돼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양측간 협상이 부진한 이유는 향후 조선업계 신규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인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인데, 주요 업체들은 후판 가격인상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특히 조선업 특성상 수주부터 2~3년 지나 매출이 발생하는 만큼 최악의 위기였던 2016년 불황의 여파가 올해 실적에 반영되기 때문에 늘어나는 원가부담을 감내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이를 반증하듯 삼성중공업은 작년 4분기 5000억원이상 영업손실을 예상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 역시 같은 기간 3000억원이 넘는 영업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반면 철강업계는 국제시장에서 철광석 가격이 올라 후판가격 인상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 최소 톤당 3만원이상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작년 하반기 공급물량에 적용돼 후판가격이 인상된 작년 10월이후 중국 주요항만 CFR(운임포함인도조건)조건으로 톤당 27.4%가 상승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철광석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을 반영하지 못하면 후판부문에서 적자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라 가격인상은 불가피한 측면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수주량은 늘었으나 선박 수주가격이 호황이었던 10년 전에 비해 20~25% 가량 낮기 때문에 인상안을 수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