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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긴급 르포]“마스크 없어요!!!”...편의점·약국, 마스크 품절사태

손소독제도 판매량 늘어 재고 부족한 상황
온라인,의류업체,생활용품기업 마스크 제품 수요↑

 

[FETV=김윤섭 기자] “오전에 이미 다 나갔어요. 완전히 품절이어요. 요즘 중국에서 넘어온 신종코로나 때문에 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요”

 

29일 서울 광화문 일대 편의점과 약국을 방문한 기자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마스크 재고 물량이 없다는 말이다. 방진, 의료용 마스크는 대부분 매장에서 매진된 상태였다. 광화문 인근 A약국에서는 일회용 마스크마저 매진된 상태였다.

 

마스크를 구매하러 온 고객 김 모씨는 “출근하는 시간에도 마스크를 못구해서 오후에는 들어오나 싶어 와봤는데…”라면서 “온라인이나 집앞 생활용품점을 들려야겠다”고 말했다.

 

 

◆“내일이나 들어올 거 같아요” 마스크·손세정제 재고가 없다

 

이날 기자가 찾아간 편의점과 약국에서 마스크, 손제정제를 구매하기 위한 손님들로 하루종일 북적였다. 손님들은 방진용 마스크, 의료용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찾았지만 일부 제품을 제외하면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마스크를 구매하러 매장에 방문한 손님들은 위생용품 진열대를 뒤적이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편의점을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어제 오후부터 마스크의 재고가 떨어졌다며 오늘 늦은 오후쯤에서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근처 B약국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5개 약국을 둘러본 결과 손소독제는 이미 매진됐으며 마스크도 상당한 재고가 빠진 상태였다.

 

B약국 관계자는 “손소독제는 내일 모레 쯤 들어올 것 같고 마스크도 찾는 손님들이 급격히 늘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손소독제를 구매하러 약국에 방문한 고객은 “뉴스를 보고 손소독제를 구매하러 왔다며 동네 약국은 이미 제품이 없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나 생활용품 전문점에서도 마스크 물량 등 위생용품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물량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C생활용품점 직원은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찾는 손님이 급격히 늘었다며 손소독제는 주문을 해놨지만 언제 올지 확답을 드릴 수 없고 마스크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들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 온라인,의류 기업 등으로 수요 몰려 판매량 ↑

 

마트,편의점,약국 등 오프라인에서의 마스크, 손소독제 물량이 품귀현상을 보이자 온라인과 생활용품, 의류 기업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위메프는 설 연휴 기간인 1월 24일부터 27일까지 KF94 마스크 판매가 전 주대비(1월17~20일) 3213%, 손소독제는 837% 급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첫번째 확진자 발생 시점인 1월 20일부터 23일까지는 전 주 대비(1월13~16일) KF94 마스크 196%, 손소독제 192%의 증가세를 보였다.

 

세번째(25일 확진), 네번째(27일 확진) 확진자가 발생한 설 연휴 기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공포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면서 마스크(3213%)와 손소독제(837%)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도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마스크 판매량은 1주일 전(1월 14~20일)에 비해 438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핸드워시 전체 판매량은 최근 일주일간 전년 동기 대비 2557%, 전주 대비 1673% 늘었고, 특히 액상형 손세정제 판매량은 전년 동기대비 7410%, 전주대비 7004%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동안 전국적으로 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며 공항, 터미널, 휴게소 등에서는 마스크가 품절이 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며 "특히 약국과 병원이 문을 닫아 경미한 증상에도 가까운 편의점에서 감기약 등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