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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물류


"나 어떻게~”...항공업계 ‘신종코로나’ 확산에 '초상집'

중국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비상등’ 켜진 항공업계
줄줄이 여행 취소에 항공사들, 수수료 면제…“실적부담”
2월 중순 2019년 실적발표…4분기 모두 적자 예고

 

[FETV=김현호 기자] 지난해 일본 경제보복에 따른 '노재팬'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가 연초부터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중국으로 향하는 여행객들은 비행기 티켓을 아예 취소하고 있으며 주요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사망자가 100명이 넘고 확진자가 4500명에 육박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이번주 중국 여행 예약이 100% 취소됐다. 실적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항공사들은 연초부터 악재가 겹쳐있는 모양세다. 항공사들은 현재 항공기 취소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고 있는데 이는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연매출 중국 노선 비중은 항공사중 가장 많은 최대 30%에 달한다. 이어 제주항공 15%, 대한항공 13%, 티웨이항공 4% 순이다. 항공사들은 사드 사태 이후 3년 만에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들떠있었다. 여기에 일부 저비용항공사(LCC)업계는 중국 노선 운수권을 배분받아 중국 비중을 높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실적 회복을 꿈꾸던 항공사들의 전망이 더욱 어두워졌다.

 

주요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며 취소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29일까지 출발하는 모든 중국 노선 항공편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3일에는 주 4회 운항하던 인천~우한 항공편 운항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나항공도 3월31일까지 출발하는 중국 항공편에 대해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LCC도 중국 노선을 일시 중단한다. 에어서울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중국 장자제와 린이 노선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전했다. 제주항공도 29일부터 2월까지 부산~장자제, 무안~장자제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이스타항공과 진에어도 각각 청주~장자제, 제주~시안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항공업계는 일본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주요 항공사 중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3분기에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모든 항공사의 적자가 유력하다. 증권사들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분기에 최대 3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는 다음 달 중순 2019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변이 없는 한 ‘어닝서프라이즈’는 어렵고 실적 악화를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