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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질경이, 완경 맞이한 50대 이상 여성 53% “완경은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

다양한 연령의 여성 422명을 대상으로 완경 관련 설문조사 실시
완경 후, 완경 전보다 다양한 증세 동시 경험
완경에 대한 주요 관심사는 ‘정서적인 부분’과 ‘운동’

 

[FETV=김윤섭 기자] 완경을 맞이한 여성 절반 이상이 완경(完經)을 ‘완숙한 여성으로서 거듭나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완경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은 있지만 운동, 식습관 개선, 취미 활동 등을 통해 변화를 극복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다.

 

여성 건강 전문 기업 질경이는 지난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플랫폼 ‘두잇서베이’와 함께 질경이 온라인몰 회원 및 일반인 등 20대부터 50대 여성 총 42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고 10일 밝혔다.

 

‘완경(完經)’은 ‘월경이 완성되었다’는 뜻으로 중년 여성들 중 특별한 이유 없이 1년 이상 월경이 지속되지 않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일반적으로는 ‘월경이 닫힌다’는 의미의 ‘폐경(閉經)’ 이라는 단어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에 질경이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완경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자 ‘질경이 완경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그 첫 단계로 20대부터 50대 여성을 대상으로 완경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완경을 맞이한 50대 이상 여성, 완경 이전 여성들보다 완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

 

50대 이상의 완경기 여성들이 완경 이전의 여성들에 비해 완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경에 대한 평소 느낌을 체크하는 문항 중 ‘완경은 완숙한 여성으로서 거듭나는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이다’라는 질문에 50대 이상 완경기 여성 중 53%가 가장 많이 ‘그렇다’고 답했다.

 

완경 이전의 20∙30대 여성과 40∙50대 여성은 각각 38%, 27%에 그쳤다. 반면 ‘완경은 여성으로서 걱정되고 두려운 변화다’라는 질문에는 20∙30대 여성이 58%로 가장 많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40∙50대 여성(57%), 50대 이상 완경기 여성(42%)이 그 뒤를 이었다. ‘완경은 여성성을 잃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질문에 대해서도 20∙30대 세대가 27%로 가장 많이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50대 이상 완경기 여성(24%)과 40∙50대(23%)가 그 뒤를 이었다.

 

또 ‘완경을 맞이한 후 어떤 생각이 들었나?’라는 질문에 완경을 맞이한 50대 이상 여성은 ‘홀가분한 기분과 함께 일상 생활이 편해졌다(59%)’와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걱정되고 힘들었다(55%)’를 순서대로 답했다.

 

완경 이전의 여성에게 ‘완경을 맞이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걱정된다’는 40∙50대가 78%로 가장 많이 응답했으며, 20∙30대는 70%로 그 뒤를 이었다.

 

전 연령 모두 완경 이후 겪는 신체적, 정신적 변화가 걱정되고 힘들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었으나, 완경을 맞이한 50대 이상의 여성은 그 변화에 최대한 긍정적으로 적응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 완경 후, 완경 전보다 다양한 증세 동시 경험… 완경에 대한 주요 관심사는 ‘정서적인 부분’과 ‘운동’

 

완경 이전의 40∙50대 여성과 완경기의 50대 이상 여성 두 그룹만을 대상으로 ‘현재 경험하고 있는 완경 증상’과 ‘완경기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완경기의 50세 이상 여성은 완경 이전보다 다양한 증상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경을 앞둔 40∙50대는 피로(40%), 우울감(39%), 관절통(28%), 불면증(24%) 순으로 경험하고 있는 반면, 완경을 맞이한 여성들은 피로(50%), 홍조(50%), ‘관절통(45%)’, ‘불면증(42%)’, ‘땀 증가(42%)’, ‘우울감(34%)’, ‘외음부의 불편함(31%)’ 등 다양한 증세를 동시에 겪고 있었다.

 

또 완경 전에는 운동 등 육체적인 부분에 관심이 많은 반면 완경을 맞이한 후에는 ‘정서적인 부분’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완경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갖고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40∙50대는 ‘운동(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정서적인 부분(28%)’을 답했다. 50대 이상 완경을 맞이한 여성은 ‘정서적인 부분(50%)’을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운동(44%)’, ‘식생활 개선(41%)’, ‘건강검진(25%), ‘새로운 취미 활동(17%)’을 꼽았다.

 

◆ 여성 80% ‘폐경’보다 ‘완경’이라는 단어에 긍정적인 반응

 

미지막으로 ‘설문에 쓰인 완경이라는 단어에 대한 느낌이 어떠셨나요’ 라는 질문에 조사에 참여한 여성 대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주관식 문항에 응답한 417명 가운데 80%인 334명이 ‘여성으로서 존중받는 느낌이 든다’, ‘위로 받는 느낌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들어본 단어지만 폐경과 달리 부정적인 선입견이 먼저 떠오르지 않아 좋았다’,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완주한 느낌이 들어 뿌듯하다’, ‘앞으로 이 단어를 사용하면 좋겠다’ 등의 답변을 내놓았다.

 

질경이 관계자는 “완경 프로젝트의 첫 시작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세대별로 완경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다 자세히 알 수 있었다”라며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질경이는 완경을 앞둔 여성과 완경을 맞이한 여성 모두에게 당당한 자신감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