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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41>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건설명가 파워 지킨다

임병용 대표, 2013년 9000억 적자 보인 GS건설 수장으로 임명
취임 효과는 1년 만에 나타나…2014년 이후 지속적인 ‘안정세’
브랜드 가치 1위에 ‘민낯’…전국 곳곳에서 ‘부실시공’ 논란
주택사업 비중 높은 GS건설, 분양가 상한제로 주택경기 침체 전망

 

[FETV=김현호 기자] 최근 10년내 건설업계 최고의 구원투수를 꼽는다면 단연 GS건설 수장 임병용 대표이사다. 업계 최장수 CEO인 그는 2013년에 GS건설 사장으로 임명된 이후 2020년부터 부회장이라는 공식 명칭을 달게 된다. 검사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임 대표는 허창수 GS그룹 회장으로부터 ‘스카웃’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의 ‘정통’을 갖고 있지 않았음에도 허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이유는 그만큼 임 대표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할 수 있다.

 

2013년 GS건설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그해 적자가 9000억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빈사(瀕死) 상태에 빠진 GS건설을 이끌어가야 하는 임병용 대표는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을 동시에 갖고 사장으로서 첫발을 내딛었다. GS건설은 임 대표의 취임 이후 1년 만에 바로 효과가 나타났다.

 

◆1년 만에 효과 발휘한 '임병용 파워'=GS건설은 2014년 51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당기순손실은 225억원 발생했지만 적자 규모가 1조원에 육박했던 2013년에 비해 GS건설의 체질을 단숨에 바꿔 놓은 것이다. 이후 GS건설은 2018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이 한 번도 꺾이지 않은 채 탄탄대로를 달렸다.

 

특히 2018년의 GS건설은 경쟁업계보다 빛나는 기록을 세웠다. GS건설은 당시 영업이익이 1조645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대비 234%가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도 587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됐다. 300%가 넘던 부채비율도 큰 폭으로 개선시켜 200% 수준으로 복귀했다. 이같은 호성적은 임병용 대표의 공격적인 투자로 2015~2017년 사이 확보한 도시정비시장 일감이 큰 몫을 했다.

 

하지만 부회장 체재의 첫 시작을 알리는 2020년은 임병용 대표에게 큰 고심거리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주택경기가 어두워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GS건설은 재건축 수주 물량을 통해 실적을 쌓고 있어 영업이익의 ‘왕조’를 계속 이어갈지 미지수인 상황이다.

 

GS건설의 2018년 영업이익중 건축주택사업의 기여도는 75%에 달한다. 따라서 분양가 상한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영업이익 하락이 예고된 상황이다. 상한제는 정부가 직접 분양가격을 통제한다. 때문에 시공사 입장에서는 원하는 만큼 분양가를 책정할 수 없다. 임병용 대표는 그동안 해외사업 리스크가 국내 주택사업보다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해외사업에 미온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따라서 상한제 적용은 GS건설의 큰 악재로 작용될 수 밖에 없다.

 

최근 건설업계의 최대 격전지는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와 한남동 3구역 재개발 사업지다. 반포동은 단군이래 최대 사업지로 평가 받았고, 한남3구역은 강북권의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GS건설은 이미 반포주공 1단지에 고배를 마셨다. 경쟁업계인 현대건설에 일감을 빼앗겼기 때문이다.

 

또 사업비가 7조원에 달하는 한남3구역 수주도 불투명하다. GS건설은 높은 분양가를 조합 측에 보장해 검찰수사까지 받을 예정이다. 수사에 따라 최대 2년간 정비사업에 대한 입찰참가 자격 제한까지 거론되고 있어 악재에 악재가 쌓인 모양세다. 한남3구역도 놓치게 되면 주택사업에 열을 올렸던 GS건설의 명성에 금이 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찬란했던 6년에 보이지 않았던 '민낯'=GS건설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Xi)는 다른 브랜드보다 높은 평판을 유지하고 있다. 닥터아파트, 브랜드스탁, 부동산 114 등이 밝힌 아파트 브랜드 순위에서 자이가 3관왕을 차지할 정도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GS건설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고 있다.

 

1등 브랜드지만 놓치지 말아야 할 문제가 남아있다. 연이은 부실시공 논란으로 브랜드를 ‘못믿겠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포항 자이의 입주민 일부는 GS건설을 향해 ‘성토’를 쏟아냈다. 곳곳에 파손 흔적이 발견됐고 각종 균열과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동탄, 김포, 경희궁 자이 등에서도 부실시공 지적이 나왔다.

 

이뿐 아니다. 2018년 국감장에서는 국회 환노위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2016~2018년 재해자 1위 기업이 GS건설이라고 지적도 제기됐다. GS건설 현장에서는 3년간 10명이 사망했고, 819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같은 문제로 임병용 대표는 2016~2018년 동안 3년 연속 국회 국정감사에 단골 출석했다.

 

2020년의 GS건설은 임병용 부회장 체재의 첫 시작을 알리는 해로 기록될 것 같다. GS그룹 자체에도 2020년은 중요한 변수다. 이미 허창수 회장은 외아들인 허윤홍 GS건설 부사장을 2020년부터 사장으로 승진시켜 4세 경영의 신호탄을 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그룹내 자산 총계에 2위를 차지할 만큼 규모가 크다. 임병용 대표가 주택사업에 대한 사업구조를 변화시켜 GS건설을 탄탄대로의 건설명가로 입지를 굳힐지 주목되는 이유다.

 

■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프로필

 

▲1962년 서울 출생 ▲장훈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법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조세법 석사 ▲1991년 LG그룹 구조조정본부 ▲1991년 LG회장실 상임변호사 ▲1997 LG텔레콤 마케팅 실장, LG텔레콤 상무 ▲2001년 LG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2004년 GS홀딩스 사업지원팀장, 부사장 ▲2009년 GS 경영지원팀장, 부사장 ▲2013년 GS건설 경영지원총괄(CFO) 대표이사 ▲2013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 ▲2020년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