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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LG화학 김종현 “급성장하는 배터리시장, 과제는 지속가능성”

전지협회 콘퍼런스서…“에코 시스템 만들기가 제조사 중요 역할”

 

[FETV=김창수 기자] LG화학 김종현 사장(전지사업본부장)은 17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배터리 제조사들이 해야 할 역할로 지속가능성 확보를 꼽았다.

 

배터리 기술 개발과 제조 자체 뿐 아니라 친환경 재활용 시스템을 만들고 서플라이 체인과 함께 상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인 김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협회 주최로 열린 ‘배터리 콘퍼런스’(The Battery Conference 2019)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다가오는 전기차 시대에 배터리 제조사들은 자동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를 위한 배터리 솔루션을 발전시키고 산업 전체 가치 체인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터리를 제조하면서 생기는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지금부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약 10년동안 30만㎞ 정도를 달린 전기차의 배터리를 회수하면 초기 용량의 80% 이상의 잔존 가치가 있다면서 “쓰고 난 전기차 배터리를 경제적으로 잘 활용하면 초기 비용을 낮추고 자원 재활용에도 도움이 된다. 이런 ‘에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배터리 제조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축하는 세계적 추세의 수혜로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는데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한다”며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방법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노력을 해야 배터리 사업이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고 역설했다.

 

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부가가치 극대화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배터리 제조사들이 배터리 제조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모든 소재 부분에까지 기여할 부분을 찾고 있다”며 “좋은 소재 공급자들과 전략적 관계를 맺어 상부(업스트림)부터 하부(다운스트림)까지 공생·상생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사장은 배터리 자체는 ▲주행거리 확대·충전시간 감소 ▲안전 ▲가격 경쟁력 ▲배터리 셀과 팩 디자인 등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제조업체들은 OEM업체들로부터 2025년까지 배터리 가격을 KW당 평균 100달러 정도로 낮추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서플라인 체인이나 배터리 자체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제조 시스템에서도 인력 투입을 덜 하는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어 코스트를 낮출 수 있다. 배터리 제조사들이 이런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초기 전기차 시장은 각국 정부의 보조금 지원 덕에 성장한 데 이어 앞으로는 환경규제, 자율주행·공유경제가 성장을 확대할 기폭제라며 “2024년쯤 팔리는 전체 차량의 약 15%(1천300만대)가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