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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업 다각화 통했다...'은행+증권 시너지'로 실적↑

IB-WM 부문서 장점 협업 실적 증가로 이어져

 

[FETV=유길연 기자] 금융지주사 소속 은행과 증권사의 동반성장을 통한 실적 끌어올리기가 한창이다.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 11일 NH투자증권과 협업해 한화케미컬의 5000만달러 규모(약 594억 2500만원)의 변동금리부사채(FRN)를 발행했다. 이번 FRN 발행은 농협금융그룹 내 은행·증권사 사이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IB 부문에서 실적을 거둔 최초 사례다. 외화 FRN은 국내 대기업이 외화자금(주로 미국달러) 조달 비용 절감을 위해서 주로 외화가 풍부한 홍콩시장에서 발행한다. 원활한 투자자 모집 및 조달금리 확보를 위해 국제신용등급이 있는 금융기관의 보증을 추가해 발행한다.

 

높은 수준의 국제신용등급이 있는 농협은행은 이번 FRN발행에 지급보증을 맡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S&P는 지난 2016년 농협은행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올려 'A+'를 부여했다. S&P는 농협은행의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협업의 또 다른 축인 NH투자는 홍콩법인을 통해 구축한 현지 네트워크로 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NH투자는 국내에서도 부채자본시장(DCM) 뿐만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에서도 증권사 가운데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IB강자다. 

 

신한금융그룹에서도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효과로 IB부문에서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신한금융투자는 동남아 최대 미디어 기업인 글로벌 미디어컴 역외채권 발행을 주관했다. 발행채권은  4000만달러(약 460억) 규모의 2년 만기 변동금리부사채다. 
 
채권발행은 신한금투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현지 고객 기반을 활용해 딜을 발굴하고 신한금융의 글로벌투자금융(GIB)그룹이 신한금투 본사 보증을 통해 최적의 발행구조를 설계했다. 또은행·금투 홍콩법인의 글로벌 세일즈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을 성사시킨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글로벌 ‘원 신한(One Shinhan)’ 딜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회장 취임 후 그룹 간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GIB, 고유자산운용(GMS), 글로벌 등 계열사의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WM 부문에서의 은행·증권 간 협업도 진행형이다. 증권업계에선 소위 ‘소개 영업’을 통한 계열사 은행과의 협업이 WM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고 본다. 예를 들어 은행이 10억원을 가진 고액 자산가를 고객으로 유치하면서 자산의 일부인 1억원을 같은 계열 증권사 금융투자 상품에 가입토록 유도하는 식이다. 또 최근에는 은행과 증권사가 공간을 같이 쓰는 ‘복합점포’도 늘리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WM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차원에서 '원 WM' 전략을 실행하고 있다. KB금융도 국민은행과 KB증권이 지난 2017년부터 IPS 본부(Investment Product &Service)를 함께 신설해 WM부문에서 협업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매트릭스조직 GMS로 은행·증권사의 시너지를 내 WM분야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실적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하나금투는 상반기 137억원의 WM수수료수익을 거둬 전체 증권사 가운데 2위에 랭크됐다. 이어 KB증권이113억원, 신한금투 112억원으로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한 지주사 소속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국내증시의 부진상황이 이어져 증권업계 전체적으로 WM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선 은행을 계열사로 둔 증권사들이 WM 실적에서 분명한 도움을 받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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