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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참패?...토스뱅크, 제3인터넷은행 사실상 단독 신청

 

[FETV=유길연 기자] 토스뱅크가 사실상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전에 단독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지난 5월 고배를 마신 키움뱅크는 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이 흥행실패로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일까지 토스뱅크와 소소스마트뱅크, 파밀리아스마트뱅크 등 3곳이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토스뱅크는 핀테크 기업 비바리퍼블리카가 34% 지분으로 최대주주 역할을 하는 컨소시엄이다. 연초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안정성' 문제로 탈락했던 토스는 KEB하나은행과 한화투자증권, 중소기업중앙회, 이랜드월드 등에 각각 10% 지분으로 참여하면서 약점을 보완했다. 

 

SC제일은행(6.67%)과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도 토스뱅크의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탈, 리빗캐피탈 등 토스의 기존 투자사도 참여한다.

 

다우키움그룹은 지난 5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불허 결정 이후 기존 컨소시엄 참여 주주들과 인터넷전문은행 재도전에 대한 검토를 지속해왔으나 이번에 신청하지 않았다. 기존에 키움컨소시엄에 참여했던 하나은행 등이 대열에서 이탈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는 사실상 토스뱅크 단독 신청으로 결론 맺어졌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소액주주로 참여한 소소스마트뱅크도 신청서를 냈지만 자금 조달 방안과 주주구성계획 등 유효 경쟁자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설립 발기인 5명으로 주주를 구성한 파밀리아스마트뱅크도 인터넷은행 설립자로서 요건을 충족하는지는 불명확하다.  

 

금융권은 현 정부 규제완화 1호 사업으로서 인터넷은행 특례법까지 만들어 시행했지만 참여가 저조하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기존 인터넷전문은행들도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하는 데다 여전히 규제 환경이 복잡해 네이버와 같은 대어급들이 고사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받은 신청서류를 토대로 외부평가위원회 등을 거쳐 연말까지 심사 결과를 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