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유통


웅진코웨이 넷마블에 팔린다…우선협상자 선정

안정적 매출 확보·신 성장 동력 확보 나선 넷마블

 

[FETV=김윤섭 기자] 한국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품는다.

 

웅진그룹은 14일 웅진씽크빅 이사회를 열어 웅진코웨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넷마블을 선정할 계획이다. 지난 10일 치러진 본입찰에는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넷마블은 웅진씽크빅이 보유하고 있는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3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웅진그룹이 코웨이(지분 22.17%)를 되사들였던 액수(1조683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계는 게임과 렌털이란 이종 사업의 결합이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주목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웅진그룹과 넷마블은 가격과 조건 등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거쳐 이르면 이달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뒤 연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 참여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게임 산업에서 벗어나 안정된 매출 확보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독경제 비즈니스와 게임 산업에서 확보한 넷마블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웅진코웨이에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웅진코웨이는 국내 보유 렌털 계정이 총 738만개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4867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하는 등 해마다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실적이 감소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올해는 상반기 ‘BTS월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눈에 띄는 신작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하반기 출시 일정도 미룬 상태다. 대형 신작을 출시하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사뭇 다른 행보다. 더구나 올해 주52시간 도입, 게임질병코드 등재 등 게임 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점유율과 성장세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