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창수 기자] 경찰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영업비밀 유출 의혹을 받는 SK이노베이션에 대해 20일 추가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와 충남 서산 SK배터리공장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에 수사관을 보내 사무실을 압수수색 한 바 있다. 당시 조사 과정에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LG화학 출신 직원과 관련된 자료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지난 1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파악된 유출 정황을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압수수색한 자료의 분석을 마치는 대로 SK이노베이션 관계자들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의 연이은 압수수색은 지난 5월 LG화학이 ‘산업기술의 유출방지와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SK이노베이션과 이 회사의 인사담당 직원 등을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LG화학은 지난 4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배터리 모듈과 팩 제조공정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 측을 제소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지난 3일 ITC에 자사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는 혐의로 LG화학 미국법인과 LG전자 등을 고소하며 맞불을 놓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