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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카카오, 모빌리티형 공유택시 '타다'에 도전장

내달 선보이는 ‘라이언 택시’, 카니발·스타렉스 등 대형 차량 서비스
강제배차·탄력요금제 등 ‘타다’와 유사, “안정적 서비스 제공 관건”

 

[FETV=김창수 기자] 모빌리티 생태계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택시업계의 반발로 한때 카풀사업을 중단했던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와 손잡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타다’가 선점한 대형 모빌리티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100여 개 법인택시 회사와 연합해 내달 ‘라이언 택시(가칭)’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쏘카의 자회사 VCNC가 운영하는 ‘타다’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서비스라는 관측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라이언 택시는 약 800여대의 차량 운행을 목표로 한다. 차종은 LPG 스타렉스와 카니발로 현재 스타렉스 200여 대를 현대자동차 측에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행 지역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으로 타다와 같다. 라이언 택시의 외관은 이용자들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로 꾸며진다.

 

운행 방식은 타다와 흡사하다. 승차 거부 방지를 위해 강제 배차 시스템을 도입, 기사가 승객의 목적지를 알 수 없다. 수요가 몰리는 시간에 따라 요금을 다르게 받는 탄력요금제도 적용한다.

 

 

대형차 호출 시장의 선구자격인 ‘타다’는 지난해 10월 VCNC가 선보인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기존 법망을 피해 11인승 카니발 차량을 이용한 호출 서비스를 내놓으며 새로운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전 차종에 공기청정장치·휴대폰 충전기 구비 및 기사가 불필요한 대화를 걸지 않는 등 기존의 택시에서 아쉬웠던 서비스 측면을 보강해 젊은 2040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타다의 첫 서비스 ‘타다 베이직’은 론칭 9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재탑승률이 89%에 달하는 면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VCNC는 현행 자동차운수사업법이 11~15인승 승합차는 렌터카 운전자를 알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 점을 활용해 타다를 택시면허 없이 운영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VCNC 대표는 서울개인택시조합 관계자들에게 고발을 당하기도 했다.

 

반면 라이언 택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제휴 맺은 각 택시운송법인에 소속된 택시기사들이 운용하는 진짜 ‘택시’라고 볼 수 있다. 카풀 서비스 론칭 당시 택시업계와 극한 갈등을 빚었던 과거의 사례를 교훈삼아 가급적 택시업계와 마찰을 빚지 않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플랫폼에 대한 규제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한 타다와는 달리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와의 잡음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점에서 운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국토교통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업을 통한 합법적인 서비스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택시업계와의 갈등의 여지없이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며 “구체적인 운영지침이나 요금체계 등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