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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빈 Sh수협은행장 , 계속 써 내려가는 '새 역사'

첫 외부출신·해외진출, 사상최대 순익 달성 등

[FETV=정해균 기자] 2017년 Sh수협은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동빈 행장이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수협은행 역사상 첫 민간 출신 행장으로 부임한 이 행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중견은행 일등은행'이라는 퍼즐을 하나 하나 맞춰가고 있다.  취임 당시 부터 이 행장은 기업금융과 여신 분야 전문가로 공적자금 상환 및 자산건전성 개선이 필요한 수협에 필요한 최적의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불광불급’(不狂不及·그 일에 미쳐야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이란 사자성어를 인용하며 강한 은행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0월까지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미얀마에 소액대출(MFI)법인을 설립하며 처음으로 글로벌 사업에 진출했다. '수협 마이크로 파이낸스 미얀마'는 삔마나 본점을 중심으로 레위와 딱꼰 등 영업점 두 곳에서 서민 대상으로 소액대출 영업을 한다. 미얀마는 15세 이상 인구의 은행 계좌 보유율이 22% 수준에 그칠 정도로 금융산업이 낙후한 데다가 서민들은 월 10~15% 수준의 고금리 사금융을 쓰고 있는 실정이다.
 

수협은행은 현지법인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으면 수협중앙회와 손잡고 해안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해 선진 수산기술을 전파하고 선박대출과 같은 해양수산금융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행장은 “다른 은행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은 만큼 더욱 고삐를 조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수협은행은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미얀마를 시작으로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런 목표는 이 행장이 취임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 고객 기반을 다진 덕분에 가능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수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1640억원)와 비슷한 1620억원을 달성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30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으며, 총자산도 42조 6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수협은행은 지난 1월 글로벌 증시 조정, 미중간 무역전쟁 등 변동성이 심한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올해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3억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현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수협은행에 대해 각각 A2(안정적)와 A(안정적) 등급 평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은행권 최초 카카오페이 로그인만으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 '잇자유적금' 출시, 특수은행 최초 '손바닥정맥인증서비스' 등이 이 행장이 달성한 대표적인 성과들이다.


이동빈 행장은 1960년 강원도 평창 출생으로 원주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부산경남동부영업본부장장을 거쳐 기업금융단 상무, 여신지원본부 부행장, 우리피앤에스 대표 등을 지냈다. 특히 우리은행 여신지원본부 부행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선 등 기업 구조조정 전문가로 일해왔고 불량 여신을 줄여나가며 우리은행 건전성을 높인 1등 공신 중 한 명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