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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아저축은행, 경찰서 보이스피싱 예방 감사장 받아

창구직원의 기지로 고객피해 막아…금융사기 사고예방 공로

[FETV=송현섭 기자] 모아저축은행은 보이스피싱 사고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인천 미추홀경찰서에서 감사장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창구직원이 기지를 발휘해 지난 5일 70대 고객의 피해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70대 남성 고객에게 전화해 자녀가 납치됐다며 예금을 전액 현금으로 찾아 내놓으라고 요구한데서 시작됐다. 피해를 당할 뻔했던 고객은 모아저축은행 창구를 찾아 정기예금 2000만원을 중도 해지하겠다며 해지사유도 밝히지 않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불안한 표정으로 정기예금 해지처리를 재촉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모아저축은행 직원은 일단 해당 고객의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고객의 휴대폰은 계속 통화 중으로 연락이 어려웠다.

 

따라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간파한 모아저축은행 직원은 고객의 휴대폰을 창구에 두고 별도장소에서 상담을 시도했다. 휴대폰과 떨어진 장소로 가자 고객은 비로소 직원에게 자녀가 납치돼 돈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직원은 곧바로 112로 신고했다.

 

직원은 고객을 안심시킨 뒤 큰 소리로 현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경찰 출동까지 사기범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기지를 발휘했다. 이번 감사장의 주인공인 김소희 모아저축은행 주임은 “평상시 정기적으로 금융사고 예방교육을 받아왔다”며 “고객의 작은 행동에도 관심을 갖고 철저히 확인한 것이 이번 보이스피싱 사고를 예방하는 것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양선 미추홀경찰서 지능1팀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피해금액이 크고 회복이 어려운 특성이 있다”며 “수법도 지능적으로 변화해 금융기관들의 각별한 관심과 예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모아저축은행은 이번 사례를 포함해 최근 5년간 14건에 총 4억원의 보이스피싱 사고피해를 예방한 공로로 금융감독원장 표창과 미추홀경찰서 감사장을 수차례 받았다. 또한 지난 2016년엔 인천광역시 지방경찰청에서 보이스피싱 사고예방 우수기관에 지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