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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KB국민은행장, '비대면 채널' 강화 잰걸음

금융권 최초 알뜰폰 시장 진출·비대면 전용상품 출시 등

 

[FETV=정해균 기자] “대면채널의 강점은 유지하고 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 (허인 KB국민은행장 지난 7월 정기 조회사 중)

 

은행권 전반적으로 비대면 거래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KB국민은행의 비대면 채널 강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은행의 입장에서 비대면 금융서비스 활성화는 소비자 편익 증대와 비용 절감 및 신규 수익 창출 등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융업계 최초로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가 가능한 알뜰폰을 내놓는다. 이를 통해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강화하고, 편의성을 높여 고령층의 접근성도 높일 수 있다. 5G는 4G보다 20배 빠른 전송속도로 10배 많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5G의 기가바이트(GB)급 데이터 전송·처리 속도가 금융권의 디지털 사업 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은행은 이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뒤 다음 달부터 고객들에게 금융상품과 결합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알뜰폰 서비스는 고유번호가 있는 유심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면 공인인증서 설치 등의 복잡한 절차 없이도 금융 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

 

 

내달 LG유플러스 망을 활용해 출시할 알뜰폰 브랜드는 ‘리브M(Liiv M)’으로 확정했다. 리브M은 국민은행 디지털금융 브랜드 ‘리브(Liiv)’와 모바일(Mobile)의 ‘M’을 조합한 말이다. M에는 고객에게 더 많은(More) 혜택과 최고의(Most)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온라인 마켓에 입점한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매출채권 담보대출 'KB 셀러론'은 기업금융의 패러다임 바꾸고 있다. 비대면 전용 상품으로 신용평가 없이 모든 판매자에게 P2P 업체 3분의 1 수준인 연 5.8% 금리를 적용한다. 지난해 8월 출시한 KB 셀러론은 올해부터 점차 판매가 늘어 올해 8월말 기준 총 이용고객 수 175곳과 누적 대출액 총 108억원의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셀러론은 올해부터 점차 판매가 늘어 현재 매월 20~40개 가량의 신규 고객과 20억~30억원대의 신규판매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이베이와 쿠팡, 11번가 등 대형 온라인쇼핑몰과 제휴를 추진해 입점업체 대상 선정산 시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모바일뱅킹 앱의 진화도 눈에 뛴다. 카메라 촬영만으로 공과금 납부가 가능한 서비스인 'KB스타샷'이 대표적이다. 공과금은 종류에 따라 납부하는 화면이 다르고 고지서에 있는 내용을 일일이 입력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불편했다. KB스타샷 서비스는 고지서 촬영만으로 자동으로 정보를 인식해 납부 화면으로 바로 전환된다.

 

 
특히 분기별로 납부하는 부가가치세는 입력 항목이 많아 영업점에서 직접 납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한 번 촬영만으로 납부가 가능하다. 또 명함이나 인쇄물에 있는 계좌번호를 촬영하면 문자정보 인식으로 간편하게 계좌이체도 가능하다. 아울러 작은 글씨를 보기 힘든 시니어 고객이나 저시력 고객을 위해 전체 거래 화면에서 큰 글씨 모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국민은행은 공인인증서 없이 거래 가능한 간편금융 플랫폼 리브, 심화된 금융 거래를 원하는 고객을 위한 전문금융 플랫폼 스타뱅킹, 차세대 금융비서 플랫폼 리브똑똑 등을 운영하고 있다.

 

"어떤 순간 어느 장소에서나 고객이 원한다면 은행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은행이 내놓을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