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조성호 기자] 넷마블과 네오위즈, NHN 등 국내 게임업계가 잇따라 애플 앱스토어에 모바일 ‘고포류’ 게임을 출시하며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고 있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는 고스톱과 포커 등 고포류 게임물을 포함한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 유통을 시작했다. 이는 애플이 지난해 12월 게임물관리위원회와 체결한 자체등급분류 기준 협약을 최근 개정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달리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청소년 이용 불가 게임이나 연령 제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했다.

개정된 내용은 애플 앱스토어에 청소년이용불가등급 게임물을 유통하는 내용과 해당 게임물의 등급표시 방법 등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앱스토어에서도 소위 ‘청불’ 게임물의 유통이 가능해졌다.

청불 게임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넷마블과 네오위즈, NHN 등이 일제히 앱스토어에 고포류 게임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에 나섰다.

넷마블은 자회사 ‘천백십일’을 통해 모바일 포커 게임 ‘윈조이 포커’를 출시했다. 천백십일은 넷마블이 지난 2015년 설립한 ‘소셜 카지노게임’ 개발사다. 넷마블은 현재 5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고세욱 천백십일 대표는 넷마블 게임포털사업본부장 출신이다.

네오위즈 또한 이날 ‘피망 뉴맞고’, ‘피망 섯다’, ‘피망 포커:카지노 로얄’ 등 3종을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지난해 7월부터 피망 뉴맞고의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합해 동일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면서 “iOS 기반의 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도 ‘모바일 한게임 포커’, ‘모바일 한게임 섯다’, ‘모바일 한게임 신맞고’를 선보였다. NHN은 지난 10년간 한게임을 통해 검증된 게임룰과 베팅 밸런스 등의 강점을 통해 이용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애플 정책에 따라 가로막혀 있던 앱스토어에도 고포류 게임 출시가 가능해지면서 새로운 활로가 열렸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웹보드 게임의 매출 증가는 물론 국내 고포류 게임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