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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국산車 ‘10만대 클럽’ 3년 만에 미달?

그랜저·쏘나타·싼타페 3파전…쏘나타 뒷심 변수
신차 출시로 경쟁 심화…연말까지 10만대 달성은 ‘글쎄’

 

[FETV=김창수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 흥행 지표로 꼽히는 ‘10만대 클럽’ 차종이 지난 2016년 이후 3년 만에 맥이 끊길 기미가 관측된다.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한 ‘신차 폭격 세례’ 에 따라 판매가 분산된 데 따른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최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현대차 그랜저가 5만9577대로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그 뒤를 쏘나타가 5만6362대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싼타페는 5만1481대를 기록해 선두그룹 3개 차종이 모두 5만대를 넘겼다.

 

기타 차종의 경우 7월까지 판매고가 4만대를 밑돌고 있어 사실상 연말까지 10만대 판매를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된다. 10만대 판매 경쟁은 그랜저, 쏘나타, 싼타페의 ‘3파전’인 셈이다.

 

2000년대 들어 10만대 판매 자동차는 꾸준히 배출돼 왔다. 2003~2004년, 2013년, 2016년 등 네 차례만 없었다.

 

현재 그랜저가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순위가 바뀔 여지는 충분하다. 그랜저는 올 7월까지 판매량이 작년동기대비 11.13%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싼타페 역시 16.49% 줄었다. 신차 효과를 본 쏘나타만 45.57% 증가했다. 앞으로 남은 기간 판매에 탄력이 붙을 가능성이 있는 차종은 쏘나타로 압축된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의 올해 내수 판매량이 외환위기(IMF)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쏘나타의 ‘10만대 클럽’ 달성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국내사업본부는 올 상반기 내수 판매대수가 반기 기준으로 1998년 IMF 이후 20년 만에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올해 내수는 IMF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며 “영업본부에서 하반기 더 팔자는 의지가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쏘나타는 본격 출고를 시작한 지난 5월 1만3376대가 팔린 데 이어 6월에도(9822대) 두 달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7월에는 기아차 K7 프리미어에 1위 자리를 내줬으나 여전히 8071대의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같은 달 그랜저와 싼타페는 각각 6135대, 7393대를 기록했다.

 

만약 쏘나타가 하반기 10만대 판매를 달성한다면 10만대 클럽 최다 차종 신기록을 쓸 수 있게 된다. 쏘나타는 2000년부터 2015년까지 13번이나 10만대 클럽에 오른 스테디셀러 모델이다. 남은 기간 판매 추이에 따라 올해 10만대 클럽 달성 여부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최다 판매 상위권에 위치한 차종들을 보면 대부분 신차 출시로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라며 “연말까지 이런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