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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문 매직은 계속된다...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35.2% 증가

부동산 PF 중심 IB경쟁력 구축 효과...하반기도 호실적 전망

 

[FETV=유길연 기자]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직은 계속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증시 부진을 뚫고 올해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최 회장이 취임 초부터 일궈낸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중심의 투자은행(IB) 부문 경쟁력이 좋은 실적을 이뤄냈다고 보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연결 기준)은 287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23억원)에 비해 35.2%(749억원)늘었다.  이는 자기자본 규모 3조원대로 규모가 비슷한 신한·하나금융투자의 실적을 압도하는 규모다. 신한·하나금투는 상반기 각각 1428억원, 1528억원의 순익을 거둬 메리츠증권에 비해 1000억 넘게 적은 실적을 기록했다. 

 

또 메리츠증권의 호실적 행진에는 증시부진도 피해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2분기 순익은 지난 1분기에 비해 3.2%늘은 145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메리츠증권은 지난 1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순익 1000억원을 넘었다.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2분기의 증시 부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셈이다.  

 

메리츠증권의 IB부문 경쟁력이 높은 실적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의 지난 1분기 IB수수료수익은 822억원으로 증권사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메리츠증권의 IB수수료수익은 매 분기 600억에서 900억원대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IB 경쟁력은 국내 증권사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최 부회장이 직접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최 부회장은 지난 2010년 메리츠종금증권 대표로 취임한 이래로 IB부문에 포함되는 부동산PF 사업을 주요 수익원으로 구축했다.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 수익을 담보로 시행사에 돈을 직접 빌려주거나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 등을 주선하는 사업을 말한다. 신용등급이 낮은 시행사나 건설사의 신용을 증권사에서 보증을 통해 보강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도 포함된다.

 

최 부회장의 지휘 아래 메리츠증권은 종금 라이선스를 토대로 종금형수신상품(CMA) 등을 통해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고 건설사를 상대로 신용공여를 제공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 

 

또 그는 지난 2015년부터 메리츠 캐피탈과 아이엠투자증권을 인수하는 등 몸집 불리기에 집중해 2017년 11월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를 받았다. 최 부회장은 자기자본의 100%까지 기업 신용공여가 가능한 종투사의 이점을 활용해 부동산PF를 중심으로 IB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최 부회장은 부동산PF 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부동산PF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대부분 선순위 구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최 부회장이 이뤄낸 IB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메리츠증권은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를 필두로 다양한 구조화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IB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IB딜 가운데서도 부채 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에 증권 시장의 변동성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올 하반기에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