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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갤노트10]기자 앞에서 '삼성전자 위기론' 꺼낸 고동진 사장...왜?

日 수출규제 우려, “3~4개월분은 확보…장기화시 영향 없을 수 없다”
‘좋은제품‧의미있는 혁신‧제품경쟁력’ 강조…“겸손하게 최선 다할 것”
"내년은 위기...솟아날 구멍은 있다"

[FETV=조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 가운데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의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일본 백색국가 배제까지 맞물리며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동진 사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센터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세계 경제 침체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르는 직간접적 영향이 맞물려 한 치 앞을 내다보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고 사장은 특히 “사장이 되고 난 후 한 번도 임직원들에게 '내년은 위기'라는 말을 써보지 않았는데 올해 말이 되면 해야 할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지난 7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스마트폰 제조에 필요한 필수 부품들이다.

 

특히 지난 2일에는 우리나라를 백색국가에서도 제외하면서 수출규제 사태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역시 생산 차질 등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 사장은 이에 대해 “3~4개월분 부품 물량이 확보돼 있어 하반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폴드 출시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4차 벤더사까지 고려하면 3~4개월 뒤 벌어질 일에 대해 가능하기 어렵다. 장기화할 경우 영향이 없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고 사장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좋은 제품과 의미있는 혁신, 흔들림 없는 기술경쟁력 등 삼성은 이를 이뤄낼 ‘실력’이 있다”면서 “묵묵히 우리가 좋은 제품과 의미있는 혁신을 이뤄나간다면 시장과 고객은 우리를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은 “미래 전망이 어둡고, 걱정되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지만 삼성에 몸담으면서 늘 느낀 점은 아무리 어려워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잘하면 고객이 우리를 인정해준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아 알기 때문에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