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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키다리 손(우리금융 회장)' 아저씨를 아시나요

'우리다문화문화재단 설립' TFT 총괄 인연, 8년째 이끌어
다문화 청소년 글로벌 미래인재 성장 지원 앞장

 

[FETV=정해균 기자]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를 알아가고, '하나'가 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기쁨과 행복은 '다문화 가정'만의 특별한 축복이다.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아름답고 지혜로운 부부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바란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다문화 부부 합동결혼식 주례사 중)

 

다문화 가정이 급속히 늘고 있다. 전체 혼인의 7∼11%는 이민자와의 혼인이다. 2018년 기준 초·중·고교에 다니는 다문화 가정 자녀 수는 12만 2212명으로 전체 학생 563만 3725명의 2.1%에 달한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을 바라보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 이런 인식을 바꾸는 방법은 결국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교육과 홍보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다문화 가정 자녀의 건강한 성장과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지원 등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2012년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 계열사는 200억원을 출연해 금융권 최초의 다문화장학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이사장 손태승)'을 세웠다. 출범 이후 11차례에 걸쳐 다문화 학생 총 3740명에게 장학금 32억여원을 지원했다. 장학사업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에게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장학금을 학비 외에도 교통비, 기숙사비 등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다문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육상, 농구, 사격, 미술, 음악, 어학 분야 등에 재능을 가진 다문화 학생들이 재능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훈련은 물론 자격증 취득과 대회 출전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특기장학 분야 장학금을 신설해 지원하고 있다.

 

재단 설립의 산파 역할을 한 사람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다. 당시 우리금융 미래전략부 상무였던 손 회장은 재단 설립 태스크포스팀(TFT)를 총괄했다. 초대 사무국장을 맡아 뼈대를 세웠고 지난 2017년 우리은행장이 되면서 재단 이사장에 올랐다. 손 회장은 요즘도 손수 재단을 챙긴다.

 

재단은 다문화 가족 삶의 질 향상과 문화 수준 함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발굴·실시하고 있다.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금융권에서 설립한 공익재단인 만큼 금융교육도 지원한다. 다문화가족 구성원의 경제지식 함양과 올바른 경제활동을 위해 맞춤형 경제·금융·재테크 교육을 꾸준히 마련해오고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 중·고등학생 다문화자녀를 대상으로 케이팝(K-pop)댄스, 사물놀이, 뮤지컬, 퍼포먼스 등을 배울 수 있는 ‘우리 스쿨(WOORI Schoo’프로그램을 개설해 다문화 자녀들의 심리적·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위한  문화·예술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유치원·초등학생 다문화 자녀를 대상으로 한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은 2012년부터 합창 교육과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매년 다문화 어린이 30여 명이 문화적·언어적 차이를 극복하고 고운 소리를 모아 많은 이들에게 행복한 희망을 전하고 있다. 합창단은 단순히 노래를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천절 국가공식 기념식, 세계인의 날 축하공연 등 다양한 공연에서 활약하며 재능을 키워가고 있다.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중·고등학생 다문화 자녀 20명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대학 장학생 1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 자녀 글로벌 문화체험단'이 베트남, 캄보디아 등 해외문화 체험을 하고 있다.

 

재단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 부부를 위한 합동결혼식 '우리웨딩데이' 행사도 시행하고 있다. 총 차례의 행사를 통해 80쌍의 부부에게 결혼식과 피로연, 신혼여행 등에 소요된 비용 일체를 지원했다. 이를 통해 다문화가족이 우리 사회의 건강한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도왔다. 손 회장은 행장 재직 때 부터 직접 결혼식 주례를 맡아 다문화 부부의 행복과 안정적인 정착을 기원했다.

 

 

이같은 노력은 여성가족부장관 표창(2015년), 서울시장 표창(2015년), 서울시 교육감 표창(2016년) 등을 수상하며 전문성과 차별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손태승 이사장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언어와 문화적 차이,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편견 등으로 꿈을 포기하거나 기회를 잃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다문화 가정 자녀들이 특기와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 글로벌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와 지원을 통해 힘이 되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