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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팰리세이드 수급대란 탈출 위해 현대차 노사 ‘맞손’

증산 위해 합의…“4공장 이어 2공장서도 공동생산”
예약 고객들, 수령 대기기간 다소 줄어들 듯

[FETV=김창수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팰리세이드 증산에 합의했다. 때아닌 ‘수급 대란’으로 차를 받는 데 1년가량 걸렸던 대기 기간이 이번 합의로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현재 울산 4공장에서 생산되는 팰리세이드를 2공장에서 공동 생산하는 안을 4공장 대의원회가 수용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노조는 “그동안 2공장 설비 공사를 하기휴가 때 혹은 추석 휴가 때 할 것이냐를 두고 이견이 있었는데 하기휴가 때 하기로 정리됐다”고 밝혔다. 노사는 19일 고용안정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합의안에 서명할 예정이다.

 

팰리세이드는 현재 울산 4공장에서 생산 중이며 생산량은 월 8600대 수준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판매돼 현재까지 3만5000여대가 팔렸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국내 출시 직후부터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출시 후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를 끌면서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 2~3월에는 차를 계약하면 받기까지 평균 7~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이에 업계와 금융시장에선 현대차가 팰리세이드 국내 수요 예측에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거기에 지난 6월부터 팰리세이드를 미국에 수출하면서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이번 하기휴가 때 2공장 설비 공사를 통해 공동 생산하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그러나 4공장 대의원회가 공동 생산을 거부했고 특근 거부까지 결의하면서 증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4공장이 향후 소비자 계약이 줄어들 경우 특근 감소에 따른 임금 하락 등을 우려해 공동생산을 거부하는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노조 내부에서 의견이 대립하면서 증산 협의가 지지부진했으나 주문 물량이 줄어들 경우 2공장부터 생산물량을 줄이기로 하는 등 세부적인 내용에 합의하면서 공동생산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