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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손정의 만난 김택진, “AI는 즐거움 줄 수 있을 것”

이재준 센터장, ‘NC AI 미디어토크’서 밝혀
“엔씨, AI 기술 세계적 수준…큰 경쟁력 될 것”

 

[FETV=조성호 기자] 지난 4일 방한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AI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AI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경기도 성남시 엔씨소프트 판교R&D센터에서 열린 ‘NC AI 미디어토크’에 참석한 이재준 엔씨소프트 AI센터장은 이날 “손정의 회장이 김택진 대표를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으며 특히 AI가 여러 가지 차원에서 활용될 수 있고 즐거움을 주는 쪽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센터장은 또 “손 회장이 AI를 중요시하고 이에 대한 발언을 많이 해준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손 회장이 AI 열풍에 다시 불을 지펴줬다. 하지만 김 대표가 저에게 특별히 지시를 내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AI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한 뒤 2012년 12월 AI랩을 본격 가동했다. 이 센터장은 TF 출범 당시부터 엔씨소프트에 몸담고 있는 AI 전문가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AI 센터와 NLP(자연어처리)센터 등 2개의 센터와 ▲게임AI ▲스피치 ▲비전AI랩 ▲언어AI ▲지식AI랩 등 5개의 랩으로 구성돼 있으며 150여명이 연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센터장은 “엔씨소프트의 AI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고 자부한다”면서 “개선이 아니라 혁신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AI 기술은 향후 엔씨소프트의 굉장히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 센터장은 AI개발에 있어서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센터장은 “AI를 연구하는 입장에서는 AI가 굉장히 긴 기간 투자해야 하는 학문이자 분야”라면서 “AI에 잠깐 투자하고 결과 나오길 바라기 보다는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AI는 정답이 없는 문제를 찾는 것으로 반복적으로 결과를 도출해 더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면서 “지금은 찬사를 받고 있는 구글의 음성인식 기술 역시 이러한 과정을 통해 기술적 혁신을 이뤄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또 “연구개발(R&D)라는 게 단기간 성과가 나지 않으면 결국 헛투자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물론 그 과정에서 돈을 헛되게 쓰지 않기 위해 견제와 감시는 해야하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 주길 바란다”며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같이 도와주고 응원해주셨으면 하는 것이 연구자로서의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년간의 개발을 통해 AI를 접목한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리니지M에 적용 예정인 ‘AI 보이스커맨드’는 사용자의 목소리만으로 캐릭터 이동과 자동 사냥, 아이템 구매까지 가능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