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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이란 주류시장 "무알코올 맥주가 대세"

이슬람 국가라는 특성으로 이란의 주류시장에서 무알코올 맥주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란에는 73개의 무알코올 맥주 생산업체가 산업부에 등록돼 있다. 그 중 Behnoush는 가장 큰 기업으로 250개가 넘는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Arpanoush, Khourshid-e Zarivar(Istak), Tehran Govara(JOJO), Danjeh Aria(Hoffenberg)등의 기업들이 뒤를 잇고 있다.

(사진-Behnoush)
(사진-Behnoush)
(사진=ISTAK)
(사진=ISTAK)

모든 생산업체 중 Behnoush만 이슬람 혁명(1979년) 이전에도 맥주를 생산했다. 이슬람 혁명 이후 무알코올 맥주로 완전히 전환했다. 또한, 이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알코올 맥주 생산회사다.

무알코올 맥주는 이란에서 DELESTER 또는 MAO-SHAEER(보리음료)로 불리고 있다.

(사진=HOLSTEN)
(사진=HOLSTEN)
(사진=ISTAK)
(사진=ISTAK)

오는 2020년까지 연간 1인당 무알코올 맥주 소비량이 10리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현재 다양한 맛과 디자인의 제품이 개발돼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각각 브랜드들은 10개 정도 서로 다른 맛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탄산음료에 비해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점과 소비자 취향에 맞는 신제품 개발이 맥주 소비량 증가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란 산업부의 조사로는 지난 2008년 총 공급 220백만 리터에서 2014년 446백만 리터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1인당 무알코올 맥주 소비도 2008년 3.1리터에서 2014년 5.6리터로 증가했다.

무알코올 맥주의 관세는 VAT(부가가치세) 포함 120%에 달해 수입상품의 시장 진입이 어렵다. 따라서 무알코올 맥주시장의 수입상품 점유율은 지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2008년 수입 점유율 11%에서 2014년 4%까지 줄었다.

이란의 무알코올 맥주시장에서 국내 생산은 관세 이외에도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양질의 유통 공급망을 갖췄고, 최근 몇 년간 노후장비 교체 및 신식 공장 설립으로 이란 무알코올 맥주 국내생산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또한, 국내생산 제품에 대한 보호를 위해 수입제한 정책을 펴고 있다. 수입제한 정책으로 밀수가 계속되고 있지만 좋은 품질의 상품은 적으며 상당수가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변질된 상품이다.

보통 무알코올 맥주산업의 주재료로 맥아추출물을 사용하지만 이란 내에서는 적은 양만 생산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정부의 지원으로 맥아추출물의 이란 국내생산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참고자료: KOTRA 테헤란 무역관 보고서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