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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앞당겨지는 '기준금리' 인하 說…시기는?

Fed의 기준금리 인하와 일본의 수출규제로 이번 주 단행 전망

 

[FETV=김현호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이르면 이번 주 단행될 전망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인 1.75%로 일단 동결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다음 회의(8월30일)에서는 기준금리를 0.25%p 내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며 통화정책방향 선회를 시사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5월 7명의 금통위원 중 조동철 위원이 인하 의견을 낸 것에 주목한다.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더라도 인하 소수의견이 5월 1명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중립 성향으로 평가되는 고승범 위원, 그보다 '매파(통화 긴축)'로 여겨지는 임지원 위원까지 돌아서면서 8월에 인하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유는 경기 부진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12일 4~7월 동안 경기가 부진했다고 전했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2.5%(4월 발표)에서 하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중 무역 갈등 장기화, 반도체 경기 둔화, 설비투자 감소 등의 영향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업계는 이번 주 금리가 인하 될 것이라 전망한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위원회(Fed) 의장은 10일 미중 무역갈등 등에 "적절하게 대응 하겠다"고 한 데 이어 이튿날 "중립금리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본의 갑작스러운 수출규제도 금리 인하가 빨라질 것이란 예측에 힘을 보탰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한일 무역갈등이 변수가 된 만큼 7월 인하도 가능하다"며 "8월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크지만 7월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금리를 7월에 내릴 경우 상황에 따라 연말께 금리를 한 차례 더 내릴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미 시장금리는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해야 비슷할 정도로 낮아진 상태기 때문이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교수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본격화해 우리나라의 성장률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질 것"이라며 이 경우 연내 두 차례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반면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두 차례 내리면 내년에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하는 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