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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전쟁만큼 흥미롭다… 4인4색 ‘책사’ 대결

50대 언론인·컨설팅·관료·내부 출신...누가 웃나

[FETV=정해균 기자] '시황제'는 중국 최초의 중앙집권적 통일제국인 진나라를 건설한 전제군주다. 진시황제는 장군 울요와 책사 이사를 등용해 강력한 부국강병책을 추진, BC 230~BC 221년에 한·위·초·연·조·제 나라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천하통일을 달성했다.

 

책사(策士)는 원래 ‘계책이 많은 사인’(士人)이라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주나라 문왕· 한의 유방· 당 태종· 태조 이성계 등 지도자에게는 제갈량과 같은 책사가 있었다. 리더에게 유능한 책사는 성공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셈이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융지주사의 미래 핵심사업 발굴과 컨설팅을 수행하는 연구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4대 금융지주사들은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하고 인력보강에 힘을 쏟고 있다.

 

언론· 컨설팅· 관료 등 다양한 색깔의 지주사 연구소장들의 면면이 눈길을 끈다. 이들 50대 전략가들이 펼치는 지략대결에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커질 전망이다. '4인4색'의 책사가 내놓을 비책이 궁금해 지는 이유다.

 

 

이성용(57) 신한미래전략연구소 소장(사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1세대 컨설턴트다. 이 소장은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업체 AT커니 창립 멤버로, 베인&컴퍼니 서울지사장, 악시온(Accion) 대표를 지냈다. 이 소장은 미국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 우주공학과를 졸업한 후 미 남가주대(USC) 대학원 정보기술 석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 석사 등을 거쳤다.

 


조경엽(58) KB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매일경제신문 부국장 출신으로 매일경제 정치부장과 금융부장 등을 지냈다. 2013년 7월 KB금융경영연구소장(상무)로 입사해 전무(2016), 부사장(2019)으로 승진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중호(52)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대 경제연구소와 프랑스 파리 13대학 산업경제연구소(CREI),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정책연구센터 수석연구원을 거쳐 지난 2007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금융산업팀 수석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이후 하나금융연구소 금융산업연구실장(2013), 하나금융연구소 연구분석실장(2017)을 거쳐 올해 1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소장(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고위 관료 출신의 최광해(58)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은 2016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부소장으로 입사했다. 최 소장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런던대 대학원 개발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기획재정부 홍콩재경관·대외경제협력관·장기전략국장·공공정책국장을 거쳤고 국제통화기금(IMF) 워싱턴DC 본부에서 대리이사를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