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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CJ헬로 인수’ LG유플러스, SKT‧KT 주장에 정면 ‘반박’…“‘이수차천’ 태도 중단해야”

‘알뜰폰’ 사업 인수 두고 ‘신경전’, SKT‧KT “독행기업 인수 안 돼”

 

[FETV=조성호 기자] LG유플러스가 최근 CJ헬로 인수합병(M&A)과 관련한 SK텔레콤과 KT의 주장에 대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이수차천’ 태도를 중단하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 시 발생하는 시장 경쟁제한성 은폐를, KT는 자사 알뜰폰 가입자 이탈 우려돼 자사의 CJ헬로 알뜰폰 인수를 트집잡고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5일 CJ헬로 인수 관련 입장문을 통해 “이번 케이블 사업자 인수합병 심사의 핵심은 M&A에 따른 경쟁제한성 여부와 방송의 공적책임(공익성) 확보 여부 등 두 가지”라며 “하지만 경쟁사들은 통신시장의 1.2%에 불과한 CJ헬로 알뜰폰을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인수하는 것에 주변의 이목을 집중시키려 하면서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디어 시장의 발전과 건전한 경쟁을 위해 건설적인 비판과 제안은 필요하지만 산업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발목잡기와 본질을 호도하는 주장은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SK텔레콤과 KT는 그간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알뜰폰’ 사업 인수에 대해서는 “독행기업이 사라짐에 따라 요금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으며, 1사 1알뜰폰 원칙에도 어긋난다”면서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2013년 알뜰폰 시장 점유율은 24%였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는 10% 미만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 역시 2016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오히려 역성장했다. 이에 CJ헬로를 현재 독행기업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전기통신사업법은 MNO가 복수의 알뜰폰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것을 전혀 금지하지 않고 있다”면서 “2014년 정부가 발표한 ‘알뜰폰 활성화 방안 MVNO 등록조건’에 따르더라도 MNO의 알뜰폰 자회사 합산 점유율 상한인 50%에도 못 미친다”며 점유율을 제한할 뿐이지 자회사 수를 제한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CJ헬로 가입자 대부분이 KT망을 사용하고 있어 향후 LG유플러스 망으로 유치하기 위한 불공정 마케팅을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현행법에 따라 소비자 선택권 제한 시 정부의 처벌을 받게 된다”며 “타사 가입자를 동의없이 마음대로 전환하거나 유도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KT와 LG유플러스 복수망 알뜰폰 서비스를 제공하면 이용자 입장에서 선택권이 확대되고 호용이 증대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가 케이블 사업자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독자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온 역할을 존중하며 이를 더욱 발전시켜 유료방송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디어 다양성과 지역성 등 방송의 공적 가치에 대해 그간 CJ헬로가 해온 역할을 더욱 제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