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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시황에도 경영실적 '순항중'...미래에셋대우, 2분기 순익 1370억 예상

지난 1분기 합병이후 최대 실적 기록한 뒤 2분기에도 선방
IB·해외주식 경쟁력, 최대 채권 보유로 증시 부진 넘어 '쾌속항진'

 

[FETV=유길연 기자]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최근 증권시장 전반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좋은 경영실적을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증권업계는 IB·해외주식 부문의 경쟁력, 최대 채권 보유량으로 올해 2분기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대우가 선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4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증권의 올 2분기 13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주요 증권사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지난 1분기 증권업계 최대 순이익을 거둔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예측 순이익(1594억원)을 바짝 뒤쫒고 있는것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미 지난 1분기 순이익 2위를 거둔 NH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1105억원)를 앞질렀다.

 

증권업계는 지난 2016년 5월 합병 이후 미래에셋대우의 실적이 최근 본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있다. 지난 1분기에는 당기순이익 1682억원, 세전 순이익 2247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특히 세전 순이익은 합병 후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전체 증권사 가운데 순이익 3위를 차지했다. 2분기 역시 비교적 선방할 것으로 예측된다.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순항이 예상되는 이유는 탄탄한 IB부문 경쟁력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증권사들은 증권 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돼 새로운 수익원으로 IB 부문을 강화하는데 나서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고은 연구원은 “IB 관련 수익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최근 리테일 수익 규모와 유사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IB 수익은 시장보다는 신용 리스크에 노출돼 있어 단기 변동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 1분기 미래에셋대우의 IB 수수료수익은 547억원으로 초대형 IB 가운데 2위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의 경우 하반기에만 11개사를 상장시키면서 IPO(기업공개) 규모 증권사 1위에 올라 IB 부문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또 해외주식 서비스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의 중요성을 미리 깨닫고 지난 2017년부터 2년 동안 해외주식잔고를 7000억원에서 6조원까지 늘렸다. 이같은 성과는 올 1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 1위를 달성한 것으로 입증됐다.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2분기 실적 선방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최근 계속된 금리 하락 기조로 증권사들의 채권평가 이익이 2분기 실적을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금리를 나타내는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4월 24일 기준금리 1.75% 아래로 떨어진 이후 1.4%대까지 낮아졌다. 금리가 떨어지면 채권의 현재가치는 올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1분기 보유한 채권은 22조7396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말보다 1634억원 증가한 규모다. 채권보유액이 꾸준히 늘어난 만큼 채권평가 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 정길원 연구원은 “최근 증권사들 실적의 가장 큰 변수는 지속적인 시중 금리 하락 추세에서 얼마나 공격적인 채권 운용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가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로 요약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