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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두 마리 토끼 잡나'...주가상승·키움히어로즈 3강 진입

 

[FETV=장민선 기자] 키움증권이 '주가 상승'과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3위 도약'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19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50만주의 자기주식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상장 이래 첫 자사주 매입이다. 취득예정금액은 405억이며, 취득 예정 기간은 오는 9월 17일까지다. 취득 완료 이후 자사주 비중은 2.3% 오르게 된다.

 

키움증권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1년 3월 상환우선주 224만주의 상환을 위해 1024억원을 들여 우선주를 매입(이후 소각)한 것을 제외하면 이례적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2009년 코스피로 이전)한 이후 여태껏 발행 주식 가운데 자사주 보유분이 '0'를 유지해왔다.


키움증권이 이례적으로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낸 것은 주가가 속절없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한때 13만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최근 8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직전 거래일인 18일 키움증권 주가는 전일대비 1500원(1.82%) 오른 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지난해 고점에 비해 많이 빠져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의 주가 부양 의지는 자사주 매입과 함께 조직 개편과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임희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키움증권의 자사주 매입으로 주당 순자산가치(BPS)는 0.5% 상승, 주당순이익(EPS)과 주당배당금(DPS)는 각각 2.3%씩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9만8000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강 연구원은 “주식시장 부진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매매비중이 하락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아졌다”며 “키움증권은 개인투자자 위탁매매의 비중이 높은 만큼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2분기 경쟁 증권사보다 부진한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키움증권이 스폰하는 키움 히어로즈도 3강 진입에 도전한다. 키움은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하위권 팀을 제물로 3강 진입에 도전한다. 키움은 주포 박병호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득점에 힘을 보태는 이른바 '토털 공격'으로 3위로 도약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앞서 키움증권은 인지도 및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작년 11월 히어로즈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100억원, 계약기간 5년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