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지역·해외


차(茶) 찾는 미국인 늘고 있다

(ⓒ Clipartkorea)

미국에서 차(茶) 소비가 늘고 있다. 커피와 콜라만 마실 것 같았던 미국인들이 건강과 웰빙에 관심을 보이며 차를 찾기 시작했다.

1인당 차 소비량(출처 = KOTRA, 도표 = IBISWORLD)
1인당 차 소비량(출처 = KOTRA, 도표 = IBISWORLD)

미국 차 협회(The Tea Association of USA)에 따르면, 2015년 미국인의 차 소비량은 80억 잔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1인당 차 소비량은 2011년 정점에 도달한 뒤 급격히 줄었지만 2014년 꾸준하게 늘고 있다.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이 청량음료나 커피 대신 차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미국 차 수입액(출처 = KOTRA, 도표 = USDA)
미국 차 수입액(출처 = KOTRA, 도표 = USDA)

차 문화 확산엔 의학저널도 한몫했다. 의학저널들은 차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검증한 사례들을 내놨다.

하버드 연구에 따르면, 하루에 홍차를 3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발병률이 낮았다. 또 하루에 차를 1~6잔 마시게 되면 심장마비 발생률이나 LDL콜레스테롤(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까지 줄어든다. LDL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물질이다.

또 노스캘리포니아대 연구팀(역학과, Epidemiology)이 발표한 ‘모스크바인 대상, 홍차 섭취와 직장암 위험 연구’에는 차 섭취가 여성 직장암 발병률을 현저히 낮춘다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에 따르면, 하루 차를 2.5잔 마시는 여성이 1.2잔 미만으로 마시는 여성보다 직장암 발병률이 60%나 낮았다.

미국 내 차 생산 산업도 성장세다. 차 생산 산업은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1.5%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총 차 수입량은 1% 줄었지만, 수입액은 5% 늘었다. 차의 가치가 커졌다고 풀이된다. 소비자 1인당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이 늘어 더 비싸고 좋은 차를 찾기 때문이다. 코트라는 이 산업이 2016년부턴 연평균 1.6%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미국 차 무역 수지 (출처 = KOTRA, 도표 = IBISWORLD)
미국 차 무역 수지 (출처 = KOTRA, 도표 = IBISWORLD)

미국은 자국 내 차 수요를 수입에 많이 의존한다. 대미 차 수출국 중엔 중국(19.9%)과 아르헨티나(17.0%)가 1, 2위로 각축전을 벌인다. 이어 인도(9.9%)와 일본(9.7%) 순이다. 하지만 차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아 이들 국가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다.

주요 수출입국 (출처 = KOTRA, 도표 = USITC)
주요 수출입국 (출처 = KOTRA, 도표 = USITC)

코트라는 향후 몇 년 동안은 차 시장 진입장벽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고 전망했다. 초기 투자 금액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이어 향후 5년간은 소규모 업체 다수가 이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전통적인 차 생산은 노동집약적인 방식을 취하기 때문이다. 차 시장은 자본과 기술이 없는 소규모 업체도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공간이다.

코트라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차 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으로 차 박람회 ‘월드 티 엑스포(World Tea Expo)’ 참여를 권했다.

‘월드 티 엑스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차 박람회다. 이 박람회엔 차 소매점, 유통업자, 대량 판매상 등 200여 곳 이상 차 공급업체가 참여한다.

이 박람회가 매력적인 이유는 글로벌 티 챔피언십 수상이다. 박람회에선 최고의 차 상품이 ‘October 2017 Buyers Guide’나 ‘People’s Tea Choice Award ‘로 선정된다. 수상상품은 박람회 주최사인 팬톤(Penton)을 통해 전 세계로 유통된다. 국내 기업엔 글로벌 차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등용문인 셈이다.

팬톤의 ‘사만다 밋첼’은 “티 챔피언십의 목표는 뛰어난 차를 찾아내고 홍보해, 차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 : KOTRA 시카고 무역관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