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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화장품부터 음식까지 내몸은 소중하니까...유기농 열풍 부는 일본

최근 일본에서 환경과 건강에 관심이 높은 소비자가 계속 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힘입어 유기농 시장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다.

(자료=KOTRA)
(자료=KOTRA)

일본 농림수산성 조사에 따르면 일본 소비자의 99%가 유기농 농산물 구입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감성 피부를 가진 여성이 증가하면서 안전, 안심 지향성 소비가 증가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환경을 의식한 라이프 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유기농 화장품의 수요도 지속해서 증가하며 매년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유기농 관련제품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식품, 베이비 용품까지 점진적으로 시장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전에는 유기농 식품과 유기농 코튼 의류를 한정된 점포에서만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 통신판매의 보급과 대기업의 소매업 본격 진출로 구매가 용이해졌다.

(사진=오가닉 프레스)
(사진=오가닉 프레스)

또한 활발한 유기농 전문 기업간의 통합과 대기업의 유기농시장 진출도 시장 활성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2016년 11월 개최된 '오가닉 라이프스타일 EXPO'에서는 유통 대기업 로손이 부스를 출점하는 등 다양한 기업들이 유기농 식품, 화장품, 의류를 전시하기도 했다. 이어 2016년 12월에는 대형 유통기업 이온이 프랑스 기업과 합작해 도쿄 이자부주반 '비오세본'을 개점했다. 이 점포를 통해 유기농 농산물과 화장품, 수입와인,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유기농 열풍이 불자, '무농약 가이드라인'과 '유기농 식품의 일본 농림규격(JAS)'를 설정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조치해왔다. '무농약 가이드라인'은 무농약 재배, 저농약 재배와 같은 개념의 모호함이 소비자에게 오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2004년부터 '특별재배 농산물'로 통일해 지칭하게 한 것이다. '유기농 식품의 일본 농림규격(JAS)'의 경우 농약이나 화학비료 같은 화학물질의 의존 없이 생산된 농산물, 가공식품, 사료, 축산물에 부착되는 규격이다. 등록 인증기관이 검사해 결과가 공인된 사업자만이 마크를 붙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제품과 식품 브랜드 육성을 가능하게 했다.

건강과 환경을 의식하는 소비자의 증가로 유기농 식품, 화장품, 베이비용품의 수요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또 농약을 대량으로 사용하던 재배 방식에 비해 유기농법이 농업 종사자의 건강에도 좋다. 따라서 사회적 측면에서도 '유기농'은 전세계적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고부가가치 상품성을 가진 유기 농산물이 향후 외국산 수입 농산물에 대항할 수 있는 일본 농업의 유력한 수단이라고 판단했다. 일본은 유럽과 미국에 이어 큰 유기농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낮은 가격, 고급화, 건강지향 테마로 자체개발 상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유기농법이 큰 흐름을 형성하면서 일본 농업제품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참고자료: KOTRA 도쿄 무역관 보고서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