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 건강하고 안전한 패스트푸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미국 패스트푸드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지난 기사에 이어 KOTRA 자료를 토대로 미국 패스트푸드 시장의 변화와 전망에 대해 살펴본다.
● 패키징에 대한 염려 확대
건강한 패스트푸드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음식을 넘어서 '패키징'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포장용기에서 유해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2월 패스트푸드점 패키징에 대한 논문이 미국 환경과학 및 기술레터지(Environmental Science and Technology Letters)에 게재됐다. 미국 내 27개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모은 400여 개 포장용기를 검사한 결과, 일회용 용기와 포장재에서 유해물질인 과불화화합물(Perfluorinated Chemicals, PFCs)이 다량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암, 간 손상, 생식 능력 저해, 면역독성 등과 관련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물질은 쓰레기 처리가 된 후에도 지질을 오염시켜 지하수로 전이 될 수 있다. 또 잠재적으로 식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한국식 패스트푸드의 시장 진출 가능성
미국 내에 아시안 푸드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IBIS World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반세기동안 지속적인 맛 개발과 새로운 요리법을 시도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국적인 음식에 대한 수요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국가 간의 여행이 더욱 활발해지고 새로운 문화에 대한 접촉이 증가한 것이 이국적 음식의 인기 상승에 영향을 줬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패스트푸드 전문점 베지 그릴은 코리아타운 타코(Koreatown Tacos), 서울 보울(Seoul Bowl)이라는 메뉴를 선보였다. 신선한 재료 사용과 아시안 음식의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에서 타이푸드 소스로 성공을 거둔 '스리라차 소스'에서는 한국식 소스의 성공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스리라차 소스는 태국의 향신료로 현재 많은 패스트푸드의 소스로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uisness Insider)는 지난해 12월 '스리라차 소스가 패스트푸드 산업을 인수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스리라차 소스를 이용한 여러 패스트푸드 신메뉴들을 소개했다.
불고기, 갈비 등은 현지에서 이미 한국 바비큐(Korean BBQ)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이미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한국식 소스를 사용해 현지의 패스트푸드 업체와 협력해 제품 개발을 하는 것도 좋은 기회다.
한국식 소스를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개발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스리라차 소스의 사례처럼 컨디먼트(Condiment)의 형태로 초기 공급 후 현지의 반응 지켜보며 꾸준히 제품을 개발해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 패스트푸드 산업 성공을 위한 요소
패스트푸드 산업은 진입장벽과 자본집약도가 낮은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패스트푸드 산업에서 성공하기 위한 요소를 IBIS World가 분석했다.
먼저 명확한 시장 내 위치를 선점해야 한다. 잠재적인 외부 경쟁자에 대해 경쟁에서 유리한 지점을 차지할 수 있다.
효과적인 비용관리도 중요하다. 이윤이 낮은 산업이기 때문에 비용 관리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프랜차이즈화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성공에 판가름이 된다. 접근성이 좋은 위치와 주차와 드라이브쓰루와 같은 서비스는 편의성을 증가시켜 성공에 도움을 준다.
기술이 많은 노동력을 유연하게 공급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한 시기에 유연하게 노동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패스트푸드 산업은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때문에 트렌드 변화를 빠르게 읽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소비자의 입맛과 유행은 계속해서 빠른 변화를 보여준다. 소비자의 욕구를 이해하고 적합한 시기에 그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요구로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게 이뤄질 것이다. 건강에 해로운 불소화홥물을 사용하지 않은 포장재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진출을 노리는 한국 기업들은 이러한 전환에 민감하게 대처해야 한다. 인체와 환경에 무해한 패키징을 개발한다면 좋은 틈새 시장 공략이 될 것이다.
이렇게 현재 미국 내 패스트푸드 산업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트렌드는 '건강'과 '안전'이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추어 시장 내에 더 큰 변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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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KOTRA 달라스 무역관 보고서
박소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