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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파업 8일 만에 전격 철회…곧바로 임단협 재협상 재개한다

회사도 부분직장폐쇄 철회…13일부터 2교대 정상근무로 전환
전면파업이후 노조원 60% 이상 파업 불참으로 동력 떨어져
사측 직장폐쇄, 손해배상 청구 검토 등 압박 수위 높여 주도권 확보

 

[FETV=김윤섭 기자]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 난항으로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던 르노삼성차 노조가 파업 선언 8일만인 12일 오후 3시 30분 파업을 철회했다.

 

르노삼성차 회사 측도 노조의 파업 철회에 따라 이날 시작한 부분직장폐쇄 조치를 풀고 13일부터 주·야간 2교대로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노사는 임단협 재협상을 위한 협상을 이날 오후 6시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단협 협상을 벌였다. 1년 가까운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 5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노조 집행부의 강경 투쟁 방침에 반발한 부산공장 노조원 60% 이상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정상출근하면서 파업 동력은 크게 떨어졌다.

 

회사도 파업 이후 떨어진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12일부터 야간 조 운영을 중단하고 주간 조로 통합근무하는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부분직장폐쇄 첫날인 12일 노조원 66.2%가 정상 출근하면서 직장폐쇄 전보다 높은 출근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차량 생산도 통합근무 이전보다 50%가량 많은 하루 150대 수준으로 회복했다.

 

회사는 또 노조를 상대로 이날까지 업무에 복귀할 것을 최후 통첩했고, 하루 120억원에 달하는 파업 손실 부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노조는 전면파업 이후 생산성이 평소의 10∼20% 수준으로 떨어진 점을 들어 파업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파업 참여 조합원 비율이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부분직장폐쇄에 반대해 마련한 집회 등에도 노조원 참석률이 크게 떨어지는 등 파업 동력을 상실하자 전격적으로 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노조의 전향적인 파업 철회를 환영한다"며 "장기 파업에 따른 조합원 피로감, 협력업체 피해, 지역사회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분규사태 해결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