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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위기의 르노삼성 직장폐쇄 이어 업무복귀 최후통첩…손배청구도 검토

노조, 부산공장서 조합원 긴급 집회 '직장폐쇄 성토'

 

[FETV=김윤섭 기자] 르노삼성차가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한 첫날 노조원 정상출근율은 높아졌고, 차량 생산대수도 이전보다 50%가량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야간 근무조 운영을 중단하는 부분직장폐쇄를 한 첫날인 12일 주간 통합근무 전체 출근율은 69.0%이며 노조원 정상출근 비율은 66.2%라고 밝혔다.

 

이는 전면파업 상태에서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했던 11일 전체 출근율 65.7%나 노조원 출근율 62.9%보다 높은 수준이다.

 

회사는 전날까지 야간 근무조로 출근하던 노조원 대부분이 주간 통합 근무조에 출근했고 일부 출근하지 않던 노조원까지 출근하면서 노조원 출근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출근 노조원들은 이날 오전 작업배치 등 업무준비를 거쳐 본격적인 생산라인 가동에 들어가 이날 오후 1시까지 110여대의 차량을 생산했다.

 

오후 3시 45분까지인 근무시간을 고려하면 부분직장폐쇄 첫날 완성차 생산대수는 150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2교대 상황에서 하루 100여대씩 생산하던 것과 비교해 생산 효율이 50%가량 높아졌다고 회사는 밝혔다.

 

 

회사는 또 노조에 이날까지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할 것을 최후 통첩했다.

 

이와 함께 파업 기간 생산 차질로 발생한 업무 손실이 하루 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회사 측의 부분직장폐쇄에 맞서 르노삼성차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부산공장 정문 앞에서 조합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집회를 열고 회사 측 결정을 성토했다.

 

노조는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으로 전면파업에 들어갔는데 회사는 업무 정상화만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직장폐쇄를 결정했다"며 "특히 야간 근무조를 주간 근무조로 운영하는 것은 근로조건 변경으로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6월부터 회사와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였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해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전면파업 상태에서 노조원 60% 이상이 노조 집행부의 파업 지침을 거부한 채 정상출근하고 있으나 생산성이 평소에 크게 떨어지자 회사는 12일부터 부분직장폐쇄를 단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