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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해외


파키스탄 플라스틱 식품용기 수요 증가세…“구매시즌 공략해야”

파키스탄에서 플라스틱 소재 식품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지 구매시즌을 겨냥한 홍보활동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0일 코트라 카라치무역관에 따르면 연중 무더운 기후인 파키스탄에서는 식품 부패를 막기 위한 냉장보관이 중요해 식품용기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파키스탄에서 플라스틱 소재 식품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현지 바이어에 따르면 2017년 현재 파키스탄 플라스틱 식품용기 시장은 약 3000만 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기존에 파키스탄 소비자들은 유리, 스테인리스 소재 식품용기를 주로 사용했으나 최근 들어 내구성, 사용상 편리함 등의 장점으로 인해 플라스틱 소재로 선호가 옮겨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방 생활용품의 특성상 무엇보다 가격이 구매결정의 최우선 요소로 작용하며 이로 인해 파키스탄 현지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약 80%에 달하고 있다.

주요 현지 브랜드로는 터보, 밀라트, 비너스 등이 있다. 해당 제품들은 수입산에 비해 최소 30~35% 이상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특히 터보의 경우 3개 묶음의 가격이 1달러에 불과할 정도다. 다만 현지산 제품의 경우 밀폐가 되지 않고 3~6개월 사용 후 제품 모양이 변하는 등 아직까지 품질 면에서는 취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수입 식품용기 브랜드의 경우 세이프핸드(중국), 라이온스타(말레이시아), 락앤락(한국) 등이 대표적이다. 현지 바이어는 중국산의 경우 현지산과 품질 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최근 파키스탄 내 중산층을 중심으로 내구성 등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등 수입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파키스탄 연방세무국에 따르면 2015~2016 회계연도 기준 플라스틱 식품용기 수입규모는 약 447만 달러로 전년대비 90.6%의 높은 증가를 나타냈다. 코트라 관계자는 “수입통계를 통해 최근 3년간 꾸준히 수입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2016년 기준 중국산 플라스틱 식품용기 수입이 약 247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태국(40만 달러), 대만(39만 달러), 터키(24만 달러) 등이 주요 수입대상국으로 분류됐다.

한국산 제품의 경우 17만 달러로 수입규모는 크지 않으나 전년대비 400% 증가해 주목할 만하다. 한편 미국을 제외하고는 주요 수입대상국에서 선진국을 찾아보기 힘들다는 사실은 가격중심의 시장 특성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코트라 관계자는 “식품용기를 비롯한 주방용품의 경우 제품 디자인과 포장을 통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게 되므로 수출 시에도 박스 포장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며 “시장 진입 초기에는 최소주문량(MOQ)을 적게 책정해 제품을 우선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슬람 절기인 라마단(금식월) 이후 이드(Eid)를 비롯해 특정 시즌에 생활용품 소비가 집중되는 파키스탄의 특성을 고려해 해당 시기에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시행하는 방안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가격의 경우 현지 식품용기 바이어에 따르면 약 10%의 인하로도 다수의 고객을 추가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탄력적인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가격에 대해 보다 유연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