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해외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대외투자)은 1조5733억달러, 대외금융부채(외국인투자)는 1조1371억달러로 집계됐다. 대외금융자산과 대외금융부채의 차액인 순대외금융자산은 전분기 대비 233억 달러(5.6%) 늘어난 4362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에서 받을 채권과 갚아야 할 채무의 차이를 나타낸 순대외채권도 전 분기에 비해 67억 달러 늘어난 4742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대외금융부채 역시 1분기 중 국내 주가 상승으로 외국인 증권투자액이 294억달러 늘었지만 내국인의 대외 증권투자 증가액에는 미치지 못했다. 대외금융부채 중 주식과 파생금융상품을 제외한 대외채무(외채)는 전분기보다 1000만달러 감소한 4406억달러를 나타냈다.
단기외채가 늘면서 외채 건전성 지표인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분기보다 0.6%포인트(p) 오른 31.9%를 나타냈다. 전체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도 29.4%로 0.6%포인트 올랐다. 증가폭이 크진 않았지만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2015년 2분기(32.2%) 이후 3년 9개월 만에, 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013년 1분기(30.2%) 이후 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