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기업의 감사보고서 정정횟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최근 3년간 감사보고서 정정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회사의 감사보고서(연결감사보고서 포함) 정정횟수는 2016년 969회에서 2017년 1230건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 1533회로 늘었다. 2년 전의 1.58배로 증가한 것이다. 상장법인도 2016년 150회, 2017년 327회, 지난해 380회로 늘었다.
이 가운데 코스피 기업의 정정횟수가 2016년 49회에서 작년 151회로 늘었고 코스닥 업체의 경우 같은 기간 92회에서 211회로 증가했다.
최다 정정횟수는 총 3회로, 해당 회사는 모두 7곳이였다. 1회 정정 회사가 2419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2회 정정 회사도 180개 업체로 집계됐다. 정정공시는 최초 공시 후 1개월 이내 정정을 한 것이 1643회(44.0%)를 차지했고 1~6개월 21.8%, 6개월~1년 15.2%, 2년 이상 10.7%, 1~2년 8.2%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감사보고서 정정 시점에 감사인이 변경된 상태(상장법인 46%, 비상장법인 13.7%)인 경우가 많았다. 감사보고서 정정은 회사의 자산규모가 클수록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규모별로는 100억~500억원 규모 회사 비중이 50.9%에 달했고 1000억~5000억원 21.5%, 500억~1000억원 17.1%, 5000억원 초과 7.5%,100억원 미만 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상장사의 감사보고서 정정이 빈번한 항목은 자기자본 수정을 동반하는 매출채권, 무형자산, 이연법인세자산 등이었다